잔치는 끝났다…국내 대기업, 작년 실적 따라 성과급·배당금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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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준무 기자
입력 2020-02-05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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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기업들이 지난해 암울한 실적을 거두면서 직원들이 받는 성과급도, 주주들의 배당금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코스피 상장사 상위 기업들은 최근 직원들에게 작년 실적에 기반한 성과급 지급률을 통지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부진으로 해당 사업 부문 성과급이 최대치인 연봉의 50%에서 29%로 크게 줄었다. 올해 성과급 지급률이 가장 높은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와 네트워크사업부도 성과급이 연봉의 38%였다.

삼성전자는 작년 한해 영업이익 27조7000억원을 올려 전년 대비 53% 감소했고, 특히 반도체 부문은 영업이익이 같은 기간 69% 급감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초 기본급의 1000%를 뛰어넘는 '역대급' 성과급을 지급했지만, 작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90% 가까이 급감하며 올해는 성과급을 건너뛰었다. 다만 격려금 차원의 '특별 기여금' 400%를 지급했다.

또한 SK하이닉스는 올해 보통주 1주당 배당금을 작년의 3분의 2 수준으로 줄였다. 작년 결산배당은 보통주 주당 1500원에 총액 1조260억원, 올해는 보통주 1000원에 총액 6840억원이었다.

LG전자도 작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0% 감소한 만큼 성과급 축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난해 LG전자는 국내 영업과 TV 사업부 등에 최대 기본급 500%의 성과급을 지급했다. LG전자는 통상 노사 협의를 통해 2월 말께 성과급을 지급한다.

디스플레이 업계도 지난해 액정표시장치(LCD) 사업 구조조정 등 악재를 겪으면서 주요 기업 성과급이 0%였다. 지난해 중소형사업부에 연봉의 27%, 대형사업부에 5% 성과급을 지급한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는 대신 중소형사업부에만 기본급 100% 상당의 상품권을 주기로 했다.

LG디스플레이는 아직 성과급을 발표하지는 않았으나 작년 1조4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해 성과급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작년 초에도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았다.
 

서울 서초동 삼성사옥 앞 모습.[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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