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배달업계, 신종 코로나 확산에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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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기자
입력 2020-02-04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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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예방을 위해 마켓컬리 샛별배송 차량 외부에 방역을 하고 있다.[사진=마켓컬리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공포에 택배기사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다. 외출을 꺼리는 분위기로 온라인 쇼핑이 늘어난 데다 신종 코로나 확진자들의 동선에 포함된 지역까지 배송하다 보니 택배기사들은 감염 걱정이 앞선다.

4일 이커머스 업계에 따르면 SSG닷컴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3일까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5% 신장했다. 신선상품, 가공상품, 간편식 등 식품 카테고리 매출 전체적으로 7~12일 대비 25% 증가했다. 배송건수도 평소 대비 20% 늘었다. 위메프는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2일까지 마트(생필품) 카테고리 거래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6배 증가했고, 전체 거래액은 72% 늘었다. 손소독제 판매는 무려 1만7489% 급증했고 마스크는 9214% 증가했다. 가정간편식을 찾는 고객도 1692% 늘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생필품을 구입하는 사람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셈이다. 당연히 택배물량도 불어났다. 한진택배는 27일부터 1일까지 배송 물량이 전년 동기 대비 20% 늘었다.

택배기사는 신종 코로나 확산 우려가 커지기 전보다 바빠진 데다 고충도 늘었다. 40대 택배기사 A씨는 “코로나 확진자들이 이동했던 동네에 배송을 할 땐 걱정이 앞서기도 한다”며 “회사의 지침대로 마스크와 손세정제를 항시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택배 물품을 문 앞에 두고 가 달라는 요청이 늘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유통업계에서는 비대면 배송도 나왔다. CJ올리브영은 배송 옵션 중 ‘쓰리포(3!4!) 배송’ 또는 ‘미드나잇 배송’으로 주문 시 배송 기사가 직접 상품을 전달하지 않고, 고객이 설정한 주소지 문 앞에 배송한 후 배송 완료 메시지를 전송한다. 중국에서는 이미 무접촉 택배 서비스가 민간과 공공기관에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택배업계는 신종 코로나 방역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CJ대한통운과 한진택배, 롯데글로벌로지스 등 택배업계는 열 감지 카메라 설치와 국내외 사업장에 마스크나 손세정제 같은 위생용품을 배포하고 있다. 택배업계 관계자는 “열 감지 카메라와 레이저 체온기로 택배기사들의 체온을 매일 체크한다”며 “택배 터미널에 손세정제를 배치해 수시로 사용하길 권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커머스 업계 역시 신종 코로나 감염 예방조치를 실시 중이다. SSG닷컴은 이날부터 ‘초미립자 소독기’로 배송 차량 내·외부 소독을 하고 있다. 지난달 29일부터 모든 배송기사에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지시하고 손소독제를 필수적으로 소지하도록 했다. 쿠팡에서도 전국 물류센터에 코로나 대응 수칙을 배포하고 전 근무 직원에 마스크를 지급했다. 마켓컬리도 지난달 31일부터 배송 차량을 방역하는 등 전방위적인 소독 및 위생 관리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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