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주의자를 위한 식품은 얼마나 발전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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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현 기자
입력 2020-01-31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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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채식 식품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채식주의를 선언하는 비율은 크게 증가하지 않았지만 건강과 윤리적 소비에 관심을 가지는 일반 대중이 확대되면서 채식주의자가 아니더라도 채식 식품을 소비하는 경우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코트라(KOTRA) 무역관은 시장조사기관 다이네이터(Dynata) 자료를 인용해 2020년 미국인의 56%는 육류 소비를 줄이겠다는 새해 계획을 세웠다고 밝혔다.

채식주의자가 아닌 일반 대중들의 채식 식품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하고 있다. 채식 식품은 맛과 식감이 개선되고 윤리적 소비에 대한 일반 대중의 관심이 커졌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원폴과 '노 딜리셔스 데어리 프리'가 미국인 2000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9%는 일주일에 1회 이상 채식 식품을 섭취하고 있으며 52%는 더 많은 채식 식품을 섭취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환경단체는 일주일에 하루 육류를 소비하지 않는 '육류 없는 월요일(Meatless Mondays)'를 지원한다. 뉴욕시는 2019년 3월부터 지역의 모든 공립학교에 이 캠페인을 도입했다. 뉴욕시 관계자는 "육류에 대한 욕구를 줄이는 것은 개인이 지구에 미치는 환경적인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법 중 하나"라고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주로 채식을 하지만 가끔 고기나 생선을 섭취하는 '플렉시테리언(Flexitarian)'도 증가하는 추세다. 응답자의 31%는 자신이 플렉시테리언이라고 답했다. 플렉시테리언이 된 이유로는 △건강하게 먹기 위해(70%) △신체적으로 더 좋아지기 위해(69%) △정신적으로 더 좋아지기 위해(57%) △체중 감량을 위해(46%) 등이 꼽혔다.

채식 식품 시장도 커지고 있다. 미국채식식품협회에 따르면 2019년 미국의 채식 식품 시장 규모는 45억달러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같은 기간 미국의 전체 소매 식품시장이 2% 성장한 것과 비교하면 채식 식품은 식품시장 성장의 주요 동력이 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채식 식품 판매점 관계자는 "커피 크리머 판매가 크게 늘었으며 가루녹차가 첨가된 제품들에 대한 재구매율이 높다"며 "두부를 활용한 제품의 종류가 크림치즈, 파스타면, 스크램블 간식 등으로 늘어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채식 우유와 채식 육류의 채식식품 시장 점유율은 각각 42%와 18%다. 채식 우유 시장의 시장 규모는 가장 큰 성장을 보이는 부문은 소스류다. 전년 대비 52%나 성장했다. 요거트는 39%, 계란류도 38% 성장세를 보였다.

우유와 요거트의 경우 귀리를 이용한 제품이 소비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스타벅스는 지난해 3월부터 뉴욕, 시애틀, 샌프란시스코에 소재한 리저브 매장에 귀리우유를 도입했다. 패스트푸드 체인 타코벨도 유럽 지역에서 귀리로 만든 대체육을 개발해 판매를 개시했다.

2020년에는 '채색 치킨'이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비욘드미트(Beyond Meat), 가다인(Gardein)과 같은 채식 브랜드들은 콩 등을 원료로 하는 채식 치킨을 판매하고 있다. 또한 패스트푸드 체인점인 KFC와 A&W는 채식 치킨을 판매하는 중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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