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브라질서 '갤폴드' 완판···빅스비 포루투갈어도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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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20-01-29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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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라질·멕시코 등 중남미 시장 확대 집중

  • 이재용 부회장 현지 방문해 사업점검 나서

삼성전자 '갤럭시폴드'.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브라질, 멕시코 등 중남미 시장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달 들어 초고가 제품인 갤럭시폴드를 중남미 곳곳에 선보인 데 이어, 음성인식 기반 인공지능(AI) 비서인 '빅스비'에 브라질 현지어인 포루투갈어를 도입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설 연휴를 맞아 직접 브라질을 방문해 사업 점검에도 나섰다.

◆갤폴드 브라질서 '완판'···빅스비 언어 총 9개로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들어 갤럭시폴드를 브라질, 멕시코, 칠레, 콜롬비아, 코스타리카, 파나마 등 중남미 시장에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22일(현지시간) 브라질 온라인몰에서 판매한 갤럭시폴드는 판매 하루 만에 준비한 물량이 모두 매진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브라질은 세계 6위 수준인 2억1255만명의 인구를 보유한 중남미 최대 시장 중 하나다. 특히 삼성전자는 브라질에서 40%대 점유율로 스마트폰 시장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당초 갤럭시폴드가 200만원이 넘는 초고가 제품인 만큼 한국과 미국, 중국, 일본, 영국 등 20여개 일부 국가에서만 출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앞선 출시국에서 연이어 완판을 기록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자 60여개로 출시국을 늘려 중남미에도 선보이게 됐다.

또 최근에는 빅스비 사용가능 언어에 브라질 현지어인 포루투갈어를 추가하고,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다. 갤럭시S10 사용자들은 빅스비 포루투갈어 버전 사용이 가능하다. 

이로써 삼성전자가 출시한 빅스비 사용가능 언어는 한국어, 미국 영어, 영국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중국어, 스페인어에 이어 총 9개가 됐다. 삼성전자는 포르투갈어를 빅스비에 본격 도입해 중남미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 세번째)이 27일(현지시간) 삼성전자 마나우스 공장 생산라인 내 스마트폰 조립 공정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이재용 현장 점검···'스마트폰·5G 장비시장 집중'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새해 첫 출장지로 브라질을 택하면서, 현지 사업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 부회자장은 지난 27일에는 브라질 북부 아마조나스주 삼성전자 마나우스 법인을 찾아 생산라인을 둘러봤다. 이튿날에는 중남미 사업을 총괄하는 브라질 상파울루 법인을 방문해 현지 사업 점검에 나섰다. 또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캄피나스 공장도 직접 찾았다.

마나우스 및 캄피나스 공장은 스마트폰과 TV, 생활가전 등을 만들어 중남미 시장에 공급하는 중추적인 생산기지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현재 7000여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중남미 스마트폰 시장에서 굳건한 1위를 지킨다는 목표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삼성전자의 중남미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42.3%로 1위였다. 하지만 화웨이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 2016년 8.2%에 불과했던 점유율은 지난해 3분기에는 13.6%로 뛰었다.

이 부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브라질의 5세대(5G) 통신장비 시장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은 2022년부터 본격적인 5G 이동통신망 구축에 나설 예정이다. 최근 브라질의 5G 장비 구축에 중국 화웨이와 멕시코 통신 재벌 카를로스 슬림 등이 적극 진출 의사를 밝힌 가운데 삼성전자도 시장 경쟁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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