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폐렴 '춘제 리스크' 현실로…인민해방군까지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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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이재호 특파원
입력 2020-01-25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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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확진자 1300명 육박, 사망자 41명

  • 귀향길이 바이러스 전파경로 됐다

  • 육해공 의료진 450명 우한에 급파

지난 24일 우한에 도착한 인민해방군 의료진이 도열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우한 폐렴' 확진자가 1200명을 넘어서며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인구 대이동이 이뤄지는 춘제(春節·중국 설)를 기점으로 급격히 확산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하는 모습이다.

중국은 군 의료진까지 급파하는 등 사태 진화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실효성에는 의구심이 제기된다.

25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우한 폐렴 확진자는 1287명으로 전날보다 444명 급증했다.

사망자는 41명으로 하루 새 16명 늘었다. 후베이성에서 39명이 사망했고 허베이성과 헤이룽장성에서 사망자가 1명씩 발생했다.

해외의 경우 한국과 미국에서 확진자가 1명씩 늘었고, 네팔에서는 최초로 확진자가 보고됐다.

춘제 연휴(1월 24~31일) 기간 중 환자가 급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점차 현실로 다가오는 분위기다.

수억 명의 귀향길이 바이러스의 전파 경로가 된 셈이다. 실제 하얼빈 질병통제센터는 전날 "한커우를 출발해 하얼빈에 도착한 G1278 열차의 2호차에 탑승했던 승객 53명은 즉시 신고해 달라"고 긴급 통지했다.

승객 중 고열을 호소하는 우한 폐렴 의심 환자가 3명이나 발생한 탓이다. 비슷한 상황이 중국 각지에서 벌어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중국은 확진자 대부분이 몰려 있는 후베이성 우한에 인민해방군 소속 의료진까지 파견했다.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이에 대응할 의료진과 의료시설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중국 중앙군사위원회는 전날 육군 150명, 해군 150명, 공군 150명 등 총 450명의 의료진을 급파했다. 이들은 전날 자정께 우한에 도착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이번에 파견된 의료진은 전염병 통제 및 치료와 관련해 풍부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며 "일부는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등 재난 때 투입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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