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감정원, 세계최초 스마트시티 플랫폼 개발..."VR 공간에서 펼쳐지는 시티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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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범 기자
입력 2020-01-30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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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ES 2020' 에서 공개된 '윈도우뷰(WINDOW VIEW)' 살펴보니...."가상공간에서 조망권 확인헤서 계약까지"

박정민 한국감정원 사내벤처 혁신2팀장이 최근 서울 서초구 서초동 감정원 서울강남지사에서 한국형 리얼 스마트시티 플랫폼인 '윈도우뷰(Window View)'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한국감정원이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에서 세계 처음 스마트시트 플랫폼을 선보이며 화제가 됐다. 가상현실(VR) 기술을 이용해 아파트 조망권을 확인하고 계약까지 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자율주행 등 최첨단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이 미래 기술을 뽐내는 가운데 ICT와 별 상관없어 보이는 국토교통부 산하 공기업이 개발한 기술이란 점에서 더욱 이채를 띠었다.

한국감정원 사내벤처 혁신2팀은 이달 7~10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0'에 참가, 한국형 리얼 스마트시티 플랫폼인 '윈도우뷰(Window View)'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윈도우뷰는 360도 '가상현실(VR) 영상' 기술과 전자문서 솔루션인 'e-FORM' 기술을 접목해 도시, 각종 건물 층별 조망권 및 내부 구조 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 기술이다.

국내 실제 도시를 대상으로 360도 VR 영상 기반 플랫폼을 구축하고 정보 보안이 강화된 전자문서 솔루션을 연동한 윈도우뷰를 활용하면 부동산 거래 전자계약서를 직접 작성할 수 있다. 또 병원 예약 및 서류 제출, 자동차 렌터카 계약 등 일상생활을 한층 업그레이드시키는 편리한 생활도 가능하다.
 

한국감정원 사내벤처 혁신2침이 개발한 스마트시티 플랫폼 윈도뷰를 통해 본 가상의 스마트시티 전경. [이미지=한국감정원]


한국감정원은 윈도우뷰의 지향점이 사람이 살아가면서 필요한 도시 서비스를 실시간으로 편리하게 온라인과 모바일로 제공받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정민 팀장은 "윈도우뷰에는 '창문을 통해 바라보는 도시를 형상화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며 "윈도우뷰는 도시계획 단계부터 현실 계획과 같은 가상도시를 만들고, 이 가상도시에서 시뮬레이션을 통해 현실 도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디지털 트윈' 개념으로부터 탄생한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윈도우뷰를 이용하면 컴퓨터나 휴대폰을 통해 가장 먼저 한 도시의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이 도시 전경은 VR로 제작돼 360도로 확인할 수 있으며, 확대와 축소도 자유자재로 가능하다.

특히 도시에 있는 건물을 비롯, 공원, 병원, 도로 등 다양한 기반시설을 클릭하면 그 지점이 확대되면서 화면도 이동한다. 이렇게 화면이 바뀌면 이를 통해 건물 내부까지도 속속들이 살펴볼 수 있다.

예컨대 병원을 클릭할 경우 병원 입구와 외부 모습부터 화면이 뜨기 시작해 수납 장소, 로비, 진료실, 병실, 계단 등을 샅샅이 볼 수 있다. 특히 병원 자체의 데이터베이스(DB)가 구축돼 있다면, 경우에 따라 진료 예약이나 수납까지도 가능하다. 병원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현장에 가지도 않은 상태에서 원스톱(One-Stop)으로 처리할 수 있는 것이다.

박정민 팀장은 "윈도우뷰를 활용하면 현장 방문 전 방 구조, 편의시설 등을 미리 파악해 최종 의사결정도 빠르게 내릴 수 있다. 그야말로 시공을 초월한 플랫폼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윈도우뷰는 건물 층별 내부 구조, 조망권 등을 정확히 파악해 감정원의 부동산 공시업무 정확성을 제고하는 데도 일조할 전망이다.

박 팀장은 "공시업무를 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 중 하나는 숲세권, 리버뷰 등 조망권에 대해 가치를 매기기 어렵다는 점이다. 하지만 윈도우뷰 아파트 모델을 활용하면 단지 내 동별, 층별 조망 격차를 영상 정보를 통해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팀장은 "윈도우뷰를 활용해 자체 사업을 할 수도 있고, 이 사업을 필요로 하는 공공 기관, 기업 등에 콘텐츠를 제공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4차산업혁명의 주요 이슈인 스마트시티 구축에 있어 윈도우뷰같은 플랫폼이 필수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내벤처 혁신2팀은 윈도우뷰가 세계 어느 나라의 ICT 플랫폼과 견줘도 상당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자부했다. 

박 팀장은 "우리 팀은 윈도우뷰를 '트윈 시티'라고 부른다. 구체적으로는 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 단지, 우리 아이가 다니는 초등학교, 구청과 주민센터·우체국 등 공공시설 등을 플랫폼에 구축하고 현실 세계의 다양한 서비스에 대한 솔루션을 손쉽게 제공한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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