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타트2020] 여전히 어려운 석유화학, 미중 무역분쟁 완화 기회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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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20-01-2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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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분쟁 직격탄을 맞은 석유화학 업종은 올해도 험난한 한 해가 예상된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2019년까지 우리나라의 화학제품 수출 증가율은 1% 남짓에 불과했다. 이는 과거 불황기에도 평균 5%의 성장을 기록했던 점을 감안하면 극도로 부진했다는 평가다.

대신증권은 미중 무역협상 관련 불확실성 완화로 시장 심리만 개선돼도 최악의 상황은 벗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공급과잉은 부담이다.

한상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화학업계는 소비 대비 높은 공급량으로 부진한 흐름을 예상했다. 그는 “지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진행될 신증설 규모는 800만t 내외인 반면 수요는 정상화가 이뤄져도 500~600만t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2020~21년 증설이 중국 NCC 중심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ECC와 달리 한국 화학 업체들의 주력 제품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IBK기업은행 경제연구소도 NCC 신규설비 가동으로 공급과잉이 확대될 것으로 봤다. 연구소측은 2020년 산업전망 자료를 통해 “에틸렌 글로벌 수요 증가분을 상회하는 1300만t의 설비 신규가동에 이어 2020년 1200만t 규모의 신규설비가 가동될 예정”이라며 “글로벌 수요 증가율이 3.8% 수준으로 추정되나 공급증가율은 4.6%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 배럴당 4분기 2.1달러까지 하락했던 정제마진 영향으로 고전을 이어왔던 정유업계는 올해 소폭의 회복이 기대된다.

미·중 1단계 무역합의에 따른 불확실성 제거는 중국의 석유수요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살아나면 정제마진이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함형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4분기 정제마진이 배럴당 9달러 수준으로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공급량 조절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함 연구원은 “사우디아라비아가 재정적자에 시달리고 있어 OPEC이 감산에 지속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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