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정비사업 마수걸이 수주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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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관 기자
입력 2020-01-20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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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S건설 한강변 대어 '한남하이츠' 재건축 시공권 따내

  • 줄어든 정비사업 물량에 건설사 연초 적극 수주 활동 나서

한남자이 더 리버 스카이라운지[이미지= GS건설 제공]

연초부터 건설사들의 정비사업 마수걸이 수주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통상 연초에는 분위기를 간 보는 건설사들이 많아 입찰부터 불발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올해는 적극적으로 수주에 나서는 모습이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이 한강변 대어로 꼽히는 서울 성동구 옥수동 '한남하이츠' 재건축 시공사로 선정됐다. 지난 18일 열린 한남하이츠 시공사 선정 총회에는 510명(총 557명의 91.6%)의 조합원이 참석했으며 GS건설은 281명(55.1%)의 지지를 얻어 현대건설(228명·44.8%)을 간발의 차로 앞섰다. GS건설은 기존 조합원 설계안을 10% 이내로 변경, 고급화하면서도 공사비를 낮추는 전략을 내세워 조합원들의 지지를 얻었다.

같은 날 현대엔지니어링은 울산 중구 B-05구역 재개발 시공사로 선정됐다. 울산 중구 B-05구역 재개발 사업은 울산 중구 복산동 460-72 일원에 지하 3층~지상 25층, 29개 동 아파트 2625가구 및 부대복리시설을 신축하는 것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롯데건설, 효성중공업, 진흥기업과 컨소시엄을 이뤄 이번 수주에 성공했다.

올해 가장 먼저 마수걸이 수주 테이프를 끊은 건설사는 한신공영이다. 한신공영은 지난 10일 경기도 안산 선부동2구역 재건축의 시공사로 선정됐다. 선부동 2구역 재건축 사업은 지하 2층∼지상 29층의 아파트 4개 동과 부대 복리시설 등 총 364가구 규모를 짓는 프로젝트다. 총공사비는 625억 원이다.

한신공영은 또 18일 개최된 고양 행신지구 재건축 시공사 선정총회에서도 조합원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시공사로 선정됐다. 이 사업은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행신동 173-1번지 일원은 지하 2층∼지상 17층 규모의 아파트 272가구 및 부대 복리시설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한신공영은 이달 15일 서울 안암1구역 재건축 사업 현장설명회에 참여해 수주 가능성을 타진하는 등 적극적인 영업 활동을 벌이고 있다.

두산건설도 11일 서울 신사1구역 재건축으로 올해 마수걸이 수주에 성공했다. 시공사 선정총회에는 전체 조합원 160명 중 137명이 참석했는데, 두산건설은 투표자의 과반 이상인 72표를 받았다. 두산건설과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금호산업은 64표로 고배를 마셨다. 기권은 1표였다. 저렴한 공사비와 무이자 사업비 등이 조합원들에게 호응을 얻었다.

서울 서대문구 홍은13구역 재개발은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권 확보 가능성이 높아진 상태다. 이 사업지는 지난 6일 마감된 입찰에 HDC현대산업개발만 단독 참여해 경쟁입찰이 무산됐다. 이번 입찰은 두 번째로 HDC현대산업개발이 앞서 열린 입찰에서도 단독으로 응찰했다. 이에 따라 조합은 수의계약으로 전환해 시공사를 뽑기로 하고, HDC현대산업개발로부터 사업제안서를 받아 검토할 계획이다. 만약 제안서에 결격 사유가 없다면 다음 달 시공사 선정총회를 열어 조합원들의 찬반 투표를 거치게 된다.

서울 성북구 장위동 일대 가로주택정비사업인 장위11-2구역의 경우 그동안 공을 들인 현대건설이 수의계약을 노리고 있다. 이미 조합은 현대건설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한 상태로 곧 시공사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인근 장위15-1구역 가로주택정비사업은 호반건설이 수의계약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연초 정비사업 수주가 활발한 것은 작년보다 정비사업 물량이 더 줄어들 것으로 업계에서 예상하기 때문이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와 12·16 부동산 대책 등으로 부동산 시장이 위축됐지만, 사업시행인가까지 받은 조합들은 서둘러 시공사를 선정하기 위해 나서면서 건설사들도 적극적으로 수주에 참여하는 모습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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