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왓포드戰 0-0 무승부…손흥민 '침묵'

손흥민 침묵 이어져

토트넘이 17위 왓포드를 상대로 무승부에 그쳤다. 양봉업자 손흥민은 끝내 답이 없었다.
 

공 방향을 바라보는 손흥민[사진=AFP·연합뉴스]

토트넘 홋스퍼는 1월 17일(현지시간) 영국 왓포드 비커리지 로드에서 열린 왓포드와의 '2019~20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양봉업자’ 손흥민(28)은 노란색팀을 상대로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손흥민은 ‘양봉업자’라 불린다. 유독 팀 컬러가 노란색인 팀에게 강한 면모를 보인다. 지난 출장 정지 처분 이후 약 한 달간 공격 포인트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양봉본능'이 깨어나 공격 포인트(시즌 11호골)를 추가할 수 있을지가 이 경기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원정팀인 토트넘은 4-2-3-1 포메이션을 들고나왔다. 이날 모리뉴 감독은 부상인 해리 케인 대신 최근 폼이 좋은 루카스 모우라를 최전방에 세웠다. 2선에서는 손흥민과 에릭 라멜라, 델리 알리를 기용해 모우라 백업에 나섰다. 로 셀소, 해리 윙크스는 미드필더에서 조율에 나선다. 포백은 얀 베르통언, 토비 알더베이럴트, 자펫 탕강가, 세르쥬 오리에가 지키고 섰다. 토트넘의 수문은 파울로 가자니가가 지킨다. 홈팀인 왓포드는 동일한 4-2-3-1 포메이션을 내놨다.

경기 시작 전 토트넘은 승점 30점(8승6무8패)으로 8위, 왓포드는 승점 22점(5승7무10패)으로 17위에 랭크됐다. 토트넘의 최근 전적은 1승1무3패인 반면 왓포드의 최근 전적은 4승1무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전반 시작과 동시에 두 팀의 난타전이 벌어졌다. 주도한 것은 토트넘이다. 득점을 갈망했지만, 흐름이 빈번히 끊겼다. 골로 이어질 만한 상황도 찾기 힘들었다. 전반전 결과 토트넘이 점유율 63%를 유지했다. 슈팅 7번 중 유효슈팅 4번을 기록됐다. 반면, 왓포드는 슈팅 7번 중 유효슈팅은 한 번에 그쳤다. 해리 케인의 빈자리가 컸다. 심판의 휘슬로 전반전이 종료됐다. 0-0.

휘슬과 함께 후반전이 시작됐다. 후반 61분 손흥민이 공을 향해 질주를 시작했다. 왓포드 진영에서 흐지부지해진 패스를 향해 달렸다. 공을 잡고 드리블을 시작한 그는 수비수를 이끌고 사선으로 뛰며 슈팅 타이밍을 봤다. 왓포드 골문을 한 번 확인한 그는 강력한 슈팅을 때렸지만, 크로스바를 넘어가고 말았다.

2선에 있던 손흥민, 라멜라, 알리와 모우라 간의 유기적인 패스가 나오지 않았다. 흐름이 뚝뚝 끊겼다. 토트넘의 수비도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자주 사이드에서 역습을 허용했다. 걷어내기 급급했다. 그러던 후반 68분 왓포드의 슈팅 상황에서 베르통언의 핸드볼 반칙이 나왔다.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치명적이었다. 17위 팀에게 덜미를 잡힐 수도 있는 상황.

후반 69분 왓포드의 9번 트로이 디니가 키커로 나섰다. 디딤발을 잡고 왼쪽으로 슈팅한 디니의 동선을 따라 토트넘의 키퍼 가자니가가 함께 뛰었다. 볼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했다. 양손에 걸리며 슈퍼 세이브가 나왔다. 모리뉴 감독이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후반 79분 토트넘의 제드송 페르난데스가 투입됐다. 벤피카에서 18개월 임대해온 선수다. 답답해진 모리뉴가 해결책으로 새로운 카드를 꺼냈다.

후반 91분 토트넘의 파상공세가 이어졌다. 골이 왓포드의 골라인을 넘지 못했다. 상당히 아슬아슬하게 걸렸다. 넘어가기 직전 왓포드 수비수가 걷어냈다. 승점 3점이 날아갔다.

심판이 경기 종료 휘슬을 불었다. 토트넘은 0-0 무승부에 그쳤다. 토트넘의 다음 경기는 1월22일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노리치 시티와의 '2019~20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 홈경기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