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 연일 최고가...쏠림에 대한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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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지 기자
입력 2020-01-19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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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반도체 '투톱'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연일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덕분에 연초부터 코스피도 신바람을 탔다. 그러나 특정 종목 쏠림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말 5만5800원이던 삼성전자는 지난 17일 6만1300원까지 상승했다. 올해 들어 무려 10%나 올랐다. SK하이닉스도 같은 기간 5% 넘게 상승했다. 

반도체 업황이 반등할 거란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업종을 대표하는 두 종목이 연일 상승세다. 반도체 대장주의 급등에 힘입어 이 기간 코스피지수는 2.4%나 올랐다.

올해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24조50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76% 늘 것으로 추산된다. SK하이닉스도 지난해보다 168% 늘어난 7조9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부 종목에 투자가 집중되는 게 좋지만은 않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올해 IT 펀드 수익률이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상승세를 따라가진 못한다”며 “일부 종목에만 투자돼 펀드 수익률을 끌어올리긴 역부족”이라고 말했다.

이들 종목이 과열 국면에 진입한 상황에서 5G 투자 등이 지연되면 주가 낙폭이 커질 수도 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5G 투자와 애플 5G 스마트폰 출시 등이 지연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급락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시가총액 비중 30% 상한제(CAP)'가 처음 삼성전자에 적용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CAP는 시장이 특정 종목으로 과도하게 쏠리는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코스피200 등 주요 주가지수에서 1개 종목의 시총 비중이 30%를 넘으면 비중을 강제로 낮추는 제도로, 지난해 6월 도입됐다.

이미 코스피200 시총에서 삼성전자의 비중은 30%를 훌쩍 넘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9일 30% 비중을 넘어섰다. 시총 비중이 30%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 외국인이 21일 연속 순매도 행진을 끝내고 순매수로 돌아선 뒤다.

그리고 삼성전자는 지난 17일 6만1300원에 거래를 마쳐 최고가 기록을 새로 썼고, 시총 비중은 33.17%로 커졌다. CAP는 매년 3∼5월 또는 9∼11월 특정 종목의 평균 비중이 30%를 초과하면 6월과 12월 선물 만기일 다음 거래일에 해당 종목 비중을 30%로 하향 조정하도록 한다.

이 경우 코스피200 추종 상장지수펀드(ETF)와 인덱스펀드는 삼성전자 보유 비중을 30%에 맞추기 위해 초과 물량을 팔아야 한다. 물론 시총 비중에 대한 평가가 이뤄지는 3∼5월까지는 시간이 많이 남아 있어 속단하긴 이르다.

김동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에 상한제가 적용되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작지 않겠지만 3월까지는 시간적 여유가 많고, 3월부터 3개월 평균 비중으로 계산하기 때문에 실제 적용 여부를 판단하긴 이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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