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지난해 성장률 6.1%, 29년來 최저치…1인당 GDP 첫 1만弗 돌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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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이재호 특파원 최예지 기자
입력 2020-01-17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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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역전쟁·경기위축 여파로 6%대 턱걸이

  • 미·중 1단계 합의, 올해도 '바오류' 유력

  • 1인당 GDP 40년만 33배 급증, 인구 14억

[자료=트레이딩이코노믹스 ]


중국의 지난해 경제 성장률이 6.1%로 29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만 숙원이었던 미·중 무역협상 1단계 합의를 이뤄낸 만큼 올해도 '바오류(保六·6%대 성장률 유지)'는 가능할 전망이다.

중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가 사상 최초로 1만 달러를 넘어섰고, 총인구도 처음으로 14억명을 돌파했다.

17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GDP는 99조865억 위안(약 1경6700조원)으로 전년보다 6.1% 성장했다.

시장 예상치인 6.2%에는 다소 못 미쳤지만, 당초 제시했던 목표치 '6.0∼6.5%' 구간에는 부합했다. 4분기 성장률은 6.0%로 3분기와 동일했다.

지난해 성장률 6.1%는 톈안먼(天安門) 사태로 서방의 경제 제재가 극에 달했던 1990년 3.9% 이후 29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미·중 무역전쟁에 글로벌 경기 침체까지 더해지면서 경기 하방 압력이 고조된 탓이다.

중국의 경제 성장률은 2010년 마지막으로 두자릿수(10.6%)를 기록한 뒤 매년 하락하는 추세다.

2015년 6.9%로 바오류 기조가 시작됐고 2016년 6.7%, 2017년 6.8%, 2018년 6.6% 등으로 떨어져 왔다.

지난해 내내 악화일로였던 각종 경제 지표는 최근 들어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12월 산업생산 증가율은 6.9%로 전월의 6.2%를 크게 웃돌았다. 시장 예상치는 5.9% 수준이었다.

12월 소매판매 증가율도 8.0%로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지난해 연간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은 5.4% 증가하며 11월까지의 누적 증가율(5.2%)을 넘어섰다.

대외 무역 규모는 31조5446억 위안으로 3.4% 증가했다. 수출은 5.0% 늘었지만 수입이 1.6% 증가하는데 그쳤다. 대미 수출액 급감에 따른 충격은 유럽연합(EU)과 아세안 수출액이 각각 8.0%와 14.1% 증가하면서 상쇄됐다.

지난해 도시지역 신규 취업자는 1352만명으로 연간 목표치 1100만명을 상회했다.

국가통계국은 "지난해 국내외 리스크와 도전이 명백히 상승하는 복잡한 국면에서도 국민 경제는 전체적으로 안정세를 보였다"며 "전면적 소강(小康·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림) 사회 건설을 위한 굳건한 기초를 쌓았다"고 자평했다.

올해 성장률도 6% 이상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 중국 사회과학원은 성장률 목표치를 6.1% 안팎으로 제시한 바 있다.

특히 전날 미·중 양측이 무역협상 1단계 합의안에 공식 서명하면서 지난해 중국 경제를 짓눌렀던 무역전쟁 리스크가 완화된 게 최대 호재다.

국가통계국은 "'안정 속 성장' 기조를 유지하며 공급측 구조 개혁, 질적 성장, 수요 확대, 경제 구조 고도화 등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중국의 1인당 GDP가 사상 처음으로 1만 달러를 돌파했다.

1980년 1인당 GDP는 300달러로 전 세계 평균의 12.3% 수준에 불과했지만 그 이후 40년 만에 1만 달러를 넘어서면서 세계 평균의 90% 수준까지 높아졌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전 세계에서 1인당 GDP가 1만 달러 이상인 인구는 15억명"이라며 "중국이 1만 달러를 돌파하면서 (1만 달러 이상 인구 수가) 2배가 됐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말 중국의 총인구는 14억5만명으로 전년 대비 467만명 증가하면서 공식 통계 기준으로 14억명을 넘겼다. 이는 특별행정구인 홍콩과 마카오 인구를 제외한 수치다.

성별로는 남성이 7억1527만명, 여성은 6억8478만명으로 104.45의 성비를 보였다. 지난해 출생 인구는 1465만명으로 인구 1000명당 출생률이 10.48명에 그쳐 역대 최저치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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