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전자, 국내 에어컨 업계 1위 두고 기싸움 이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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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입력 2020-01-1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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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찬바람'이 쌩하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하루 차이로 2020년형 에어컨을 선보이더니, 국내 에어컨 시장 리딩 포지션을 두고 신경전이 대단하다.  

이감규 LG전자 H&A사업본부 에어솔루션사업부장(부사장)은 16일 서울 강남구 디자이너클럽에서 열린 '2020년형 LG 휘센 씽큐 에어컨' 신제품 발표회에서 "삼성전자보다 LG전자의 에어컨 판매가 더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에어컨) 전체 시장 점유율을 말하기가 어려운 건 통계를 잘 안 내기도 하고 삼성전자는 삼성디지털프라자에, LG전자는 LG베스트샵에서 각각 판매하고 있어서다"며 "(그럼에도) LG베스트샵이 삼성디지털프라자보다 에어컨을 더 많이 파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부사장은 "나머지 유통 채널인 롯데하이마트나 전자랜드 등에서도 LG전자가 조금 더 많이 판매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역시 전날 열린 '2020년형 무풍에어컨’ 출시간담회에서 "올해도 시장 리딩 포지셔닝이 가능할 것 같다"며 넌지시 '업계 1위' 자리에 대한 이야기를 한 바 있다. 

사실, 국내 에어컨 시장의 정확한 시장 점유율 파악은 어렵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국내 에어컨 시장에서 양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지만 각 업체별로 구체적인 판매 대수를 공개하지 않기 때문이다. 
 

왼쪽부터 LG전자 RAC연구개발담당 배정현 상무, 에어솔루션사업부장 이감규 부사장, 한국B2B마케팅담당 임정수 담당이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는 이날 시장점유율뿐 아니라 기술적인 우위도 자랑했다. 전날 삼성전자가 공개한 2020년형 무풍에어컨은 전문 인력의 도움 없이 제품 내부를 깨끗하게 관리할 수 있는 '이지케어'가 특징이다. 별도의 도구 없이 전면 패널 전체를 쉽게 분리할 수 있도록 설계해 내부 팬의 블레이드까지 청결하게 관리할 수 있다.

배정현 LG전자 RAC(가정용에어컨) 연구개발담당 상무는 "타사는 아마 필요성이 있어서 (직접 세척을) 준비한 것 같다"며 "우리는 기류에 대한 최적화가 돼 있고, 내부를 굳이 고객이 청소할 필요 없이 설계돼 있다"고 강조했다.

LG전자가 이날 공개한 2020년형 LG 휘센 씽큐 에어컨은 내부 부품을 알아서 관리해줄 뿐 아니라 살균까지 해준다. 단순히 시원한 바람을 내보내는 데 그치지 않고 건강한 바람을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초(超)프리미엄 제품인 LG 시그니처 에어컨에 적용했던 필터 클린봇도 적용됐다. 하루 8시간씩 사용할 경우 필터 클린봇이 일주일에 한 번씩 에어컨의 극세필터를 자동으로 청소한다. 사용자는 6개월에 한 번씩 먼지통만 비워주면 된다.

앞서 발생한 건조기 사태처럼 에어컨의 자동 청소 기능이 나중에 문제가 될 수 있지 않냐는 우려에 대해서는 "건조기와는 별개의 사안"이라고 딱 잘라 말했다. 이 부사장은 "자동으로 관리해 준다고 하지만 먼지통은 6개월 주기로 고객이 갈아야 한다"면서 "자동청소 기능은 초기 상태와 가까운 상태로 유지해 준다고 보면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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