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5G 실내 품질 경쟁 돌입... 인빌딩 구축 속도 내는 까닭은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20-01-15 15:34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이동통신 3사의 5G(5세대 이동통신) 커버리지 경쟁이 지하철이나 쇼핑몰과 같은 건물 속 품질 경쟁으로 번졌다. 5G는 실내 음영지역에서 통신 전파가 제대로 도달하지 않는 특성이 있어 LTE(롱텀에볼루션)보다 실내 이동통신망 구축이 까다롭다. 이통3사는 5G 품질 주도권 확보를 위해 인빌딩(실내) 장비를 개발하는 등 자체 솔루션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15일 KT는 국내 중소기업과 함께 실내 5G 서비스 품질을 높이는 고성능 광중계기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광중계기는 4개의 안테나를 사용해 고용량의 데이터를 동시에 전송하는 방식을 적용해 기존 중계기 대비 2배 빠른 속도를 제공한다.

KT는 2개의 안테나를 사용하는 기존 고출력 중계기로 전파가 닿기 어려운 건물 내 음영지역까지 5G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번에 개발한 고성능 광중계기를 대형건물 1층, 대형마트 등 데이터 사용자가 많은 실내 핫스팟 위주로 촘촘히 설치해 실내 5G 커버리지와 품질을 강화한다.

SK텔레콤은 실내 밀집 지역의 트래픽을 분산할 수 있는 '5GX 인빌딩 솔루션'을 공항과 KTX 역사, 정부시설, 대학교 등 인구 밀집 지역에 구축했다. 5GX 인빌딩 솔루션에는 SK텔레콤이 개발한 5G 인빌딩 전용 장비인 '레이어 스플리터'가 사용된다.

레이어 스플리터는 신호 변화 장치를 일체형으로 통합해서 데이터 간섭을 줄이고 4개의 안테나를 이용해 LTE 대비 최대 16배 많이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0월 서울 강남구 소재의 위워크 선릉점을 시작으로 세종정부청사, 제주공항, 은평 성모병원 등 건물 내 데이터 트래픽 수요가 집중되는 건물에 레이어 스플리터를 구축해 5G 품질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도 실내 5G 품질을 높이기 위해 캐나다 네트워크 설계 전문기업 아이비웨이브의 전문 설계 툴을 5G 인빌딩 설계에 활용한다. 아이비웨이브는 건물 내부의 구조, 인테리어 재질, 주거공간 등을 고려해서 전파 시뮬레이션을 구현하고 사용자 커버리지를 예측해 주는 인빌딩 설계에 특화된 전문 툴이다.

LG유플러스는 5G 인빌딩 설계 기준과 공법 발굴을 위해 아이비웨이브사와 함께 대구의 삼성 라이온스파크, 창원 NC파크 등 야구장과 대구 월드컵경기장 등 스타디움의 5G 네트워크 설계를 진행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5G 전국망 구축 시점을 2022년으로 보고 있지만, 이통3사는 이보다 빠른 2020~2021년으로 예상했다. 5G 전국망이 구축되는 시점부터 실내 5G 품질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박종관 SK텔레콤 5GX 랩장은 "한국에서 5G는 현실이 됐다. 5G 시대가 본격화되면 총 트래픽의 80%가 실내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전파가 닿기 힘든 실내나 지하철 등 인구 밀집 지역에서도 고객들이 끊김 없는 고품질 5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T 네트워크부문 직원들이 경기도 안양시 홈플러스 매장 내에 고성능 광중계기를 설치하고 5G 서비스 품질을 확인하고 있다.[사진=KT 제공]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