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경제, 먹구름 걷히나...12월 수출입 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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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0-01-14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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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러 기준 수출 7.6%↑ 수입 16.3%↑...미중 1단계 합의 진전 영향

중국의 지난해 12월 수출입 증가율이 모두 큰 폭 올랐다. 지난 한해 무역흑자도 전년과 비교해 크게 올라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는 모습이다.

14일 중국 해관총서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중국 수출액은 달러 기준으로 2376억5000만 달러(약 274조3907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했다. 5개월 만에 '플러스 성장세'로 전환한 것으로, 전달 증가율인 -1.1%와 예상치 2.9%를 크게 웃돌았다. 

같은 기간 수입액 역시 1908억5000만 달러로 16.3% 증가했다. 전달(0.3%)은 물론이고 시장 예상치 0.5%를 크게 웃돌았다. 이로써 12월 중국의 무역수지는 467억900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중국 수출입 증가율 동향. [자료=해관총서]

위안화 기준으로는 수출액은 1조6696억 위안(약 280조2924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했다. 전월 증가율인 1.3%보다 크게 상승한 것이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17.7% 증가한 1조3404억 위안을 기록하며 전월 증가율인 2.5%에서 크게 개선됐다. 이로써 중국의 12월 무역수지는 3292억70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지난 2019년 전체로 보면, 수출은 0.5% 증가한 반면, 수입은 2.8% 감소했다. 수입이 크게 줄면서 무역흑자는 4215억1000만 달러로 오히려 19.8% 증가했다.

수출, 수입이 모두 대폭 늘어난 것은 글로벌 수요와 내수가 모두 회복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중 1단계 무역합의에 대한 기대감으로 중국 경기 하방 우려가 줄며 이같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 

황궈화(黃國華) 해관총서 통계분석처 처장은 "지난해 12월 중국 수출입이 크게 늘어났다"면서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2개월 연속 확장국면을 보이자 일부 원자재와 에너지 제품 수출입이 안정화된 덕분"이라고 밝혔다.

저우즈우(鄒誌武) 해관총서 부부장은 지난달 중국의 수입 증가율이 크게 높아진 것에 대해 무역협상 진전에 따라 미국산 대두 등에 부과했던 보복관세를 면제한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수출입 지표는 오는 15일(현지시각) 미·중 무역 협상대표단이 미국 워싱턴D.C에서 진행할 1단계 무역합의 서명식을 이틀 앞두고 발표됐다.

앞서 미국과 중국은 지난달 13일 1단계 무역합의 내용을 발표했다. 중국이 농산물 등 미국 상품 구매를 대폭 확대하고, 미국은 12월 15일부터 부과하려던 대중 관세를 보류하는 한편 현재 부과 중인 일부 관세의 세율도 낮추는 내용을 뼈대로 하고 있다.

다만 2단계 합의는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로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과 2단계 합의를 위한 협상을 곧바로 시작하겠지만, 타결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더 나은 협상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미국 대선 이후까지 기다리는 것이 나을 수 있다고도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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