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서 보잉737 여객기 추락..."테러 가능성 배제"(종합)

윤세미 기자입력 : 2020-01-08 18:00
승객 167명ㆍ승무원 9명 전원 사망
8일 오전(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을 출발한 우크라이나 국제항공 소속 보잉 737 여객기가 추락해 탑승자 176명 전원이 사망했다.

이란과 미국의 갈등이 극에 달하는 상황에서 벌어진 사고라 사고 배경에 초미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현재로선 기체 결함에 무게가 쏠린다. 우크라이나 측은 테러 가능성을 배제했다.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란에서 우크라이나 키예프로 향하던 우크라이나 국제항공 752편은 이날 테헤란 이맘호메이니 국제공항을 오전 6시 12분에 이륙한지 몇 분 만에 테헤란 인근 사바샤르(Sabashahr)에 추락했다.

이 여객기에는 승객이 167명, 승무원이 9명 타고 있었다. 생존자는 없다고 이란 재난당국은 발표했다. 당초 탑승자가 총 180명으로 알려졌으나 숫자가 정정됐다. 승객 대부분은 이란인이며, 우크라이나와 캐나다 국적 승객도 포함됐다고 외신은 전했다.

추락 원인에 대한 조사가 시작된 가운데, 이란 재난당국은 현장 잠정 조사 결과 기술적 문제를 원인으로 지목했다. 이란 당국은 기체 결함으로 엔진에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번 사고는 이란이 군부 실세 가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 사령관 폭살에 대한 보복으로 미군이 주둔하는 이라크 군사기지 두 곳에 미사일 십여발을 발사한 뒤 몇 시간 만에 발생한 터라 불안한 중동 정세와의 연관성이 주목받았다.

그러나 이란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관은 페이스북에서 "잠정 정보에 따르면 비행기는 기술적 이유에 따른 엔진 고장으로 추락했다. 현재로선 테러 가능성은 배제됐다"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잠정 조사 결과 모든 승객과 승무원이 사망했다"면서 희생자들에게 조의를 표했다.

미국 보잉은 이번 사고로 새 악재에 직면한 형국이다. 안 그래도 보잉의 주력기 737맥스는 2018년과 2019년에 연달아 추락해 전 세계에서 장기 운항금지 사태를 맞고 있다. 이번 사고기는 737맥스 의 직전 모델인 737-800인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 7월에 인도된 비교적 새 항공기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우크라이나 국제항공 소속 여객기 B737 추락 현장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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