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오픈] 문경준 “항상 준비하고 도전하겠다”…3개 투어 병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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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이동훈 기자
입력 2020-01-08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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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아시아, 유럽 모두 출전

“항상 준비하고 도전하는 선수로 거듭나겠다.”

문경준이 2020년 '바쁨'을 예고했다. 아시안투어를 기반으로 코리안투어와 유러피언투어를 병행한다. 그는 ‘준비된 사람’이 되고자 끝없이 노력 중이다.
 

인터뷰 중인 문경준[사진=연합뉴스]


문경준(37)은 대회를 이틀 앞둔 1월7일(현지시간) 홍콩 샹슈에 위치한 홍콩골프클럽(파70/6,710야드)에서 1월9일부터 1월12일까지 나흘간 열리는 아시안투어 ‘홍콩오픈’(총상금 150만 달러, 한화 17억 5455만 원)의 공식 호텔인 코트야드 메리어트 샤틴에서 아주경제와 단독 인터뷰를 진행했다.

환한 미소와 함께 인터뷰에 임한 문경준은 “연말이 정신없이 지나갔다”며 ”갑자기 시합도 나가고, 시상식에도 참석해서 정신이 없었다”고 전했다. 숨돌릴 틈도 없이 새해를 맞이한 그는 지난해 좋은 성적에 대한 보상으로 아시안투어와 유러피언투어 진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이에 문경준은 “정확한 계획(일정)을 짜지 못했다. 한국(코리안투어) 스케줄이 미정이라 나올 때까지 기다리고 있다. 나갈 수 있는 대회는 충실하게 임할 계획이다”며 “한국과 아시아 그리고 유럽투어를 모두 뛸 계획이다. 그중 아시안투어에 집중할 예정이다. 중동스윙이 있긴 한데 정세가 좋지 않아서 지켜보고 있다. 가족들과 3개 투어에서 활동하는 것을 논의했고 바쁘게 보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경준은 ‘바쁨’을 예고한 1년 중 첫 대회인 ‘홍콩오픈’이 낯설고도 친근하다. 그는 “전반 9홀까지 난감한 홀들이 몇 개 있었다. 확실히 해외 대회라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낯설어했지만, “플레이하다 보니 친숙한 남서울컨트리클럽과 분위기가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좁은 코스, 포대 그린, 높거나 낮은 경사도 지나가면서 보이는 아파트 뷰라던지 전체적인 분위기가 한국과 비슷해서 점점 편해졌다”고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문경준은 인터뷰 중에 손목을 자주 만졌다. 그는 “손목을 약간 다쳤다”고 털어놓으며 “경기하는 데 지장은 없다. 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대회 전 국내에서 2주 동안 쉬다 왔다. 연말에 많은 스케줄을 소화해서 잘 될지 모르겠다. 큰 기대는 안 하고 있다. 이번 주 좋은 성적이 난다면 싱가포르(SMBC싱가포르오픈)를 거쳐서 PGA투어 ‘제네시스인비테이셔널’까지 좋은 흐름이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2019년 제네시스 대상 수상자인 문경준에게 구자철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신임회장 대해 물었다. 그는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인터뷰 내용이나 연설을 들어보면 열정이 많아 보인다. 선수들도 의기투합하려고 아이디어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경준은 최경주(49) 부회장 내정 예정자에 대해 “최경주 프로님은 몇 년째 대회를 개최하신다. 그는 후배들에게 ‘현역으로 뛰는 선수들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무엇인가를 찾아서 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이런 움직임은 좋다고 본다. 해외투어 경험도 많아서 부회장직을 수락한다면 사무실 상주는 힘들겠지만, 많은 도움을 줄수 있을 것”이라고 바랐다.

37살 적지 않은 나이인 문경준은 유럽과 아시아를 향한 도전을 시작했다. 그는 인터뷰 말미에 “늘 도전하겠다. 미국 PGA투어에 진출하고 싶다. 해외로 나갈 기회가 온다는 것에 감사하고 있다. 항상 준비하고 도전하는 선수로 거듭나겠다”며 “우승을 쫓지 않겠다. 어려운 코스에서 플레이해도 준비를 잘해서 헤쳐나갈 수 있는 선수로 남겠다. 유러피언투어 시드를 지키고, 아시안투어에서 성적을 내는 것이 올해 목표다. 한국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겠다. 철저히 준비하겠다. 지켜봐 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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