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란 '일촉즉발' 정세에 외교부 재영실장 중동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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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20-01-08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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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연이은 대책회의…교민·기업 안전대책에 집중

이란이 미국에 보복 공격을 감행한 가운데 중동 지역 전체에 전운이 감돌며 한국 정부가 현지 교민과 기업 보호를 위해 분주히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이란 혁명수비대가 8일(현지시간) 새벽 이라크 미군기지 두 곳에 미사일 공격을 감행하면서 중동 지역에 머무르는 재외국민의 안전 확보가 시급해졌다.

이에 따라 이상진 외교부 재외동포영사실장이 이날 요르단 암만에 도착, 한국민 안전대책을 현장에서 챙기고 있다.

이 실장은 미리 예정된 중동 사건·사고 영사회의를 주재하는 차원에서 암만을 방문한 것이지만, 상황이 긴박하게 진행되면서 재외국민 안전책 마련에 집중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라크 내 미군 주둔지 아인 알아사드 공군기지에 대한 이란의 미사일 공격 뉴스가 전해진 7일(현지시간) 밤 백악관 웨스트윙(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서관)에 불이 환하게 켜져 있다. [사진=연합뉴스]


현재 이라크에는 한국민이 1570여명, 이란에 290여명, 미국의 동맹국인 이스라엘에는 700여명이 머무르고 있다.

또한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활동하고 있는 레바논에 150여명이 체류하고 있다.

이 가운데 여행금지국인 이라크에 체류 중인 한국인은 대부분 대형 건설사 직원이다. 이들은 카르발라 정유공장, 비스마야 신도시 등 각종 프로젝트를 수주, 진행 중이다.

이들이 머무르고 있는 지역은 이날 이란이 미사일로 공격한 북부 에르빌, 서부 알아사드와는 떨어져 있어 아직까지 인명 등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외교부 당국자는 "여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상황을 모니터링 중이며 단계별 대응책을 강구할 예정"이라면서 "철수를 고려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전했다.

외교부는 이날 오후 조세영 1차관이 주관하는 부내 대책반 대책회의를 열고 이라크를 포함한 현지 상황을 공유, 단계별 조치계획을 검토할 예정이다.

또한 외교부와 국토교통부, 국방부 등 관계 부처가 참여하는 별도 회의도 진행된다.

이날 회의에서는 최악의 경우 철수까지 고려하는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 논의도 진행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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