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0] 현대차, 우버와 항공모빌리티 개발 협략 체결... '이동성 혁신 속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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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미국)= 유진희 기자
입력 2020-01-08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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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AM 미래 핵심 사업으로 육성 포석

  • UAM 시장 2040년 1조5000억 달러 규모 성장 전망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 부회장이 미래 이동성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7일(현지시간) 정 부회장과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최고경영자(CEO)가 세계 최대 기술전시회 ‘CES 2020’ 내 현대차 전시관에서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사업 추진을 위한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현대차와 우버는 이를 통해 세계 최고의 개인용 비행체(PAV) 개발과 UAM 서비스 등을 통합해 향후 UAM 사업으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UAM은 PAV를 새로운 이동 수단으로 활용하는 서비스다. 거대 도시화로 급격히 저하되고 있는 이동 효율성 문제를 극복하는 동시에 모빌리티 업계의 패러다임을 대전환시킬 혁신 사업으로 꼽힌다.

실제 교통정보분석기업 ‘인릭스(INRIX)’는 2018년 미국 운전자들이 교통정체로 도로에서 불필요하게 허비한 시간을 연평균 97시간(1인당)으로 추산했다. 이 같은 손실을 금액(기회비용)으로 환산하면 1인당 1348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더 빠르고 안전하게 이동하길 원하는 소비자들의 욕구는 UAM 시장을 급속도로 성장시키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현재 전 세계에 200여개 업체들이 PAV 제작과 UAM 사업에 도전하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글로벌 UAM 시장은 2040년 1조50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그룹이 자동차를 넘어 UAM을 미래 핵심 사업으로 육성하는 배경이다. ‘지능형 모빌리티 제품’과 ‘지능형 모빌리티 서비스’의 2대 사업 구조로 전환하겠다는 현대차그룹의 중장기 혁신 계획 ‘2025 전략’의 연장선이기도 하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전날 열린 미디어 행사에서 UAM, 목적기반모빌리티(PBV), 모빌리티 환승거점(Hub) 간의 긴밀한 연결성에 기반한 인간중심의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공개한 바 있다.

정 수석부회장은 체결식에서 “우버와 협력 등을 토대로 인간의 이동을 자유롭게 할 새로운 기술 개발과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며 “사람들의 이동 한계를 재정의하고, 이를 통해 보다 더욱 가치 있는 시간을 선사하는 기업으로 거듭나도록 끊임없이 혁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스로샤히 CEO도 “현대차의 대규모 제조 역량은 우버에 커다란 진전을 가져다주게 될 것”이라며 “현대차의 자동차 산업 경험이 항공 택시사업으로 이어진다면, 전 세계 도시에서 저렴하면서도 원활한 교통 서비스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UAM 시대가 2030년께 본격적으로 도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 수석부회장은 'CES 2020'의 개막을 하루 앞둔 지난 6일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호텔에서 열린 미디어 행사에서 ‘인간 중심의 역동적 미래도시 구현을 위한 혁신적인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공개한 뒤 기자들과 만나 “(UAM의 상용화 시점을) 2028년쯤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도 같이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왼쪽)과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최고경영자(CEO)가 7일(현지시간) 개막한 세계 최대 기술전시회 'CES 2020' 현대차 전시관에서 'UAM(도심 항공 모빌리티) 사업 추진을 위한 협력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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