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전면전 땐 세계 경제성장률 0.3%포인트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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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환 기자
입력 2020-01-07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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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금융센터, '최근 중동 정세 불안에 대한 해외 시각 점검' 보고서 언급

  • "국제 유가 150달러 가능성…공급 조정으로 장기화하지 않을 것"

미국과 이란 간 갈등이 전면전으로 치달을 경우 세계 경제성장률이 0.3%포인트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는 미·중 무역 분쟁과 비슷한 수준이다.

국제금융센터는 7일 '최근 중동 정세 불안에 대한 해외 시각 점검' 보고서에서 영국 경제 연구기관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분석을 인용, "미국과 이란의 대립이 군사적 움직임을 수반하는 전면전으로 확대될 경우 이란 경제 붕괴, 심리적 파급 효과 등으로 세계 성장률은 0.3%포인트 위축되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물가는 3.5~4.0%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국제 유가에 대해서는 "두 나라 간 전면전에 돌입하면 유가는 배럴당 150달러 수준으로 급등할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 경우 공급이 조정되고 수요가 크게 위축되기 때문에 100달러 이상의 높은 수준이 장기화하지는 않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현재 이란의 보복 예상 시나리오는 △중동 내 시아파 무장조직 등 대리군을 통한 역내 미국 자산 공격 △호르무즈 해협 봉쇄 △사우디 등 친미 국가 석유 시설 공격 등이 거론된다. 전면전 가능성은 작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란 사태는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의 드론 공습으로 거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사령관이 사망하면서 시작됐다. 이란은 보복을 선언하고 미국도 반격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맞대응하면서 양국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국제금융센터는 "중동 불안이 단기적·제한적 이벤트에 그쳤던 과거와 달리 중동 내 반미 감정 고조, 11월 미국 대선 등으로 전혀 다른 방향으로 전개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동향을 철저히 모니터링하고 컨틴전시 플랜(긴급 계획)을 마련해 둘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란 종교도시 모스크에 '붉은 깃발'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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