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쉬운 뉴스 Q&A]중국 우한에서 원인불명 폐렴이 발생했다는데... 현재 상황과 주의사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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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0-01-05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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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우한(武漢))시에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폐렴 환자가 급증하면서 공포감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과 인접한 홍콩에서도 의심환자가 나타나면서, 우리나라를 포함한 베트남, 필리핀, 싱가포르 등 이웃국가들도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는데요. 현재 구체적인 상황은 어떻고, 우려되는 점은 무엇일까요?

Q. 우한에서 발생한 원인불명 폐렴, 얼마나 심각한 상황인가요?

A. 우한시 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3일 오전 기준 우한시에서는 총 44명의 원인불명 폐렴환자가 발생했습니다. 이중 11명의 환자는 위독한 상황이고 나머지는 치료 가능한 상태이며, 아직 사망자는 없습니다. 폐렴 환자와 밀접 접촉한 121명은 보건 당국이 별도로 관찰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환자 다수는 우한시에 있는 화난(華南)수산시장 상인들로 이곳에서는 도끼 등 생가금류도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고, 현재 화난 수산시장은 폐쇄된 상태입니다.
 

원인불명 폐렴이 발생한 우한시 화난수산시장 [사진=신랑망 캡쳐]

Q. ‘사스’까지 언급되면서 공포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인데

A. 중국 당국이 신고한 감염 사례가 사흘만에 27건에서 44건으로 급하면서 우려가 높아졌습니다. 게다가 폐렴 집단 발병의 원인이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해당 지역을 방문한 홍콩인 중에서도 11명의 의심환자(5일 기준)가 보고되면서 공포감이 더 커졌습니다.

한때 가짜백신 스캔들로 인해 수많은 중국인들이 백신 맞기를 꺼려하는 것도 우려되는 부분입니다. 중국 사회는 지난 2018년 수십만 명의 영유아가 접종한 백신과 광견병 백신이 효과가 없는 ‘가짜’였던 사건이 일어난 후 백신에 대한 신뢰가 크게 떨어졌습니다.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설연휴)를 불과 20일 앞뒀다는 점도 문제입니다. 춘제 연휴 기간 중에는 ‘민족 대이동’이라고 불릴 만큼 대규모의 대이동이 벌어지기 때문입니다.

사스가 언급되는 것은 홍콩 당국이 이 호흡기 질환이 2002~2003년 중국 남부지역을 휩쓴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과 동종의 질병으로 의심하면서 입니다. 사스는 당시 중국을 시작으로 홍콩, 싱가포르, 캐나다 등으로 확산해 700여명의 사망자를 낸 무서운 전염병이었습니다.

Q. 증상은 어떤가요?

A. 현재까지 보고된 환자들의 증상은 고열과 호흡곤란이며, 일부 환자들은 폐 감염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Q. 주변국들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요?

A. 먼저 의심환자가 발생한 홍콩 보건 당국은 ‘심각한 대응’ 단계를 신설해 방역에 나서고 있습니다. 심각한 대응 수준은 750만명의 홍콩 인구 가운데 이 질병의 위험에 노출되는 사람 수가 중위권임을 의미하는 것으로, 3단계 방역 시스템 가운데 2번째 순위에 해당됩니다.

싱가포르에서도 24시간 대응체계에 나섰습니다. 최근 14일 이내 우한을 방문한 이들 중 해당 증상이 나타나는 환자들을 격리 조치하기로 했으며, 우한시에서 출발하거나 우한을 경유한 입국자들을 대상으로 발열 감시와 검역을 강화했습니다.

Q. 우한에 거주하고 있는 교민들과 방문자들이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요?

A. 정확한 발병 원인이 알려지지 않은 만큼 가금류·야생동물과 접촉을 피하고, 현지 시장 등 감염 위험이 있는 장소 방문을 자제할 것을 질병관리본부는 당부하고 있습니다. 우한시 보건당국은 예비 조사 결과 사람 간 전염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발표했지만 손 씻기를 생활화하고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개인 위생관리도 철저히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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