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CES 2020] '고기 없는 고기' 임파서블 푸드, 신제품 예고…올해 CES도 휩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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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람 기자
입력 2020-01-05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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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빅 뉴스' 암시하며 기대감 '업'… 다음 메뉴는 무엇?

  • 채식, 이미 범세계적 트렌드…우리 정부도 지원사격 나선다

식물성 고기 제조 업체 '임파서블 푸드'(Impossible Foods)가 업계를 뒤흔들 '새로운 메뉴' 출시를 암시하면서 기대감을 한껏 부풀리고 있다. 

임파서블 푸드는 오는 7~10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기술 전시회 ‘CES 2020’에 참가해 새로운 라인업에 추가될 신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임파서블 푸드는 최근 인스타그램을 통해 1월 7일자의 캘린더 스크린숏을 공유하면서 "라스베이거스에서 '다채로운'(Big) 메뉴 관련 뉴스를 공개하겠다. 다음 주 #CES2020에 큰 뉴스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임파서블 푸드는 올해 CES에 내놓을 제품의 형태는 공개하지 않았다. 그동안 내놓았던 햄버거가 아닌 다른 제품이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임파서블 버거 능가하는 신제품 나올까? 

앞서 임파서블 푸드는 지난해 열린 CES에서 '임파서블 버거 2.0'을 선보였다. 기존에 출시한 1세대 제품 '임파서블 버거'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당시 CES에서 해당 제품은 가장 눈길을 끄는 제품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2세대 제품에 해당하는 임파서블 버거 2.0은 기존 제품보다 육즙이 풍부하고 고기의 질감을 높여 한 단계 발전했다는 호평을 얻었다. 1세대 제품이 스테이크 맛이었다면 2세대는 일본 고베 품종의 꽃등심 맛을 낸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임파서블 푸드는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으며 대중화에도 성공했다. 지난 4월에는 세계적인 패스트푸드 업체 '버거킹'과 함께  채식주의자를 위한 ‘임파서블 와퍼’(Impossible Whopper)를 출시해 화제를 모았다. 

미국의 버거킹 매장 7000여 곳에서 판매했으며 물량이 부족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이에 버거킹은 지난달 유럽 총 2400여 매장에서도 네덜란드 업체와 계약을 맺고 채식 버거 판매를 개시했다. 다만, 임파서블 푸드의 버거는 유전자 변형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유럽연합(EU)에서 판매 승인을 받지 못하면서 유럽 시장에는 진출하지 못했다. 

팻 프라운 스탠퍼드대 교수가 2011년 설립한 임파서블 푸드는 유전자를 조작한 누룩으로 생산하는 헴(Heme·혈색소 성분)을 이용, 식물성 패티를 실제 고기와 유사한 맛을 내도록 구현한 실리콘밸리 기업이다.

설립 5년 만에 미국 대형 마트인 시스코 등에 납품을 따내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임파서블 푸드는 자금 조달에서도 성공적인 스텝을 밟고 있다. 

임파서블 푸드가 지난 5월까지 조달한 총액은 7억5000만 달러(약 8910억원) 이상이며, 투자자 목록에는 유명인들이 대거 이름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 테니스 선수 세리나 윌리엄스, 가수 케이티 페리, 가수 제이지, 가수 제드(Zedd) 등이 투자자 명단에 포함된다. 

◇급성장하는 푸드테크···한국 정부도 지원 계획

환경과 건강 문제 등을 이유로 채식은 이미 범세계적인 트렌드로 자리를 잡았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에 따르면 지난해 식물성 제품의 판매가 17% 증가한 반면, 다른 식료품의 판매는 2% 늘었다.

채식 트렌드 이후 식물성 고기는 품귀 현상을 겪고 있다. CNN은 최근 임파서블 푸드는 수요 급증으로 인한 제품 부족 현상을 겪었다고 전했다.

식물성 고기 시장에서 임파서블 푸드의 경쟁사인 '비욘드 미트'(Beyond Meat) 역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비욘드 미트는 지난 5월 기업공개(IPO) 이후 주가가 최소 200% 급등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우리나라도 이런 세계적 트렌드에 발맞춰 푸드테크 흐름에 동참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정부가 직접 나서 '한국판 임파서블 버거' 지원 사격에 나설 전망이다. 

정부는 지난 4일 '제5차 혁신성장전략회의 겸 제28차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5대 유망 식품 집중 육성을 골자로 한 '식품 산업 활력 제고 대책'을 발표했다. 대책에는 대체 식품 산업 육성을 위해 연구·개발(R&D) 지원 중장기 로드맵이 포함된다. 기업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R&D 비용 세액공제 대상에 대체 단백질 기술을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고기가 들어가지 않은 '임파서블 와퍼' [사진=윤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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