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장화신은 고양이 비긴즈, “어린이 공연이라고 무시하지 마세요~!”…수준 높은 공연의 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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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정 기자
입력 2020-01-01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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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뮤지컬의 수준이 높아졌다. 어린이뮤지컬이라고 무시할 수 없다. 화려한 무대와 수준 높은 안무, 귀에 쏙쏙 들어오는 음악 등 웬만한 대작 뮤지컬과 견주어도 손색없는 어린이뮤지컬이 개막했기 때문이다.

[사진= HJ컬쳐 제공]


극장 용에서 공연중인 ‘장화신은 고양이 비긴즈’가 바로 그 주인공. 때문에 어린이뮤지컬이라는 수식어보다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뮤지컬’이라는 명칭이 더욱 어울린다.

‘장화신은 고양이 비긴즈’는 러시아 푸슈킨 극장을 전석 매진시킨 러시아 대표 가족뮤지컬이다. 이 뮤지컬은 러시아 뮤지컬 대상 3개 부문(음악, 조명, 프로덕션)에 노미네이트 되는 등 역동적인 퍼포먼스와 중독성 있는 음악으로 사랑 받았다.

◆ 화려한 무대·참여형 공연 ‘눈길’
개막 이후 계속해서 1위를 차지하며 전 연령층의 사랑을 받고 있는 가족뮤지컬 ‘장화 신은 고양이 비긴즈’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작품으로 떠오르며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무대가 올라가기 전 고양이들이 객석을 누비며 어린이 관객들과 교감한다. 공연 중간중간 무대에서 내려 온 고양이들은 특유의 재기발랄함과 귀여운 분장으로 아이들과 소통하며 오랫동안 극에 집중하기 어려운 어린이 관객들의 주의를 환기시킨다. 공연 시작 전 전 관객들에게 나눠준 왕관을 연상시키는 밀밭 머리장식도 재미있다. 관객들이 중간에 모두 밀밭 머리장식을 쓰고 객석이 모두 황금빛 밀밭으로 변해버린다.

뮤지컬 캣츠를 연상시키는 고양이들의 분장과 춤, 노래가 펼쳐지는 가운데 특히 랩과 락하는 고양이들이 무대와 객석을 넘나들며 선보이는 상상력을 뛰어넘는 퍼포먼스와 중독성 있는 넘버는 관객들을 단번에 사로잡는다.

[사진= HJ컬쳐 제공]


◆ 스웩넘치는 랩·짜릿한 락까지 ‘풍성’
역동적인 퍼포먼스와 이중 턴테이블을 활용한 화려한 무대전환도 어린이뮤지컬에서 보기 드문 높은 수준으로 극의 흐름을 끊지 않으면서 몰입하게 만들어준다.

신나는 음악도 빼놓을 수 없다. 스웩 넘치는 랩부터 짜릿한 락 음악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공연 내내 흘러나온다. 공연 마지막에는 크리스마스 캐롤 싱어롱이 더해진다.

또한 줄거리면에서도 동화 ‘장화신은 고양이’를 모티브로 하고 있지만 주인공의 솔직한 선택이 원작과 전혀 다른 즐거움과 교훈을 주며 어린이 관객들을 매료시킨다.

다양한 로비 이벤트도 눈길을 끈다. 연말 분위기 물씬 풍기는 포토존과 장화, 고양이 머리띠, 고양이 장갑 등과 함께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이벤트존, ‘눈 내리는 산타 마을’까지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공간이 펼쳐져 공연을 보기 전부터 관객들은 장화신은 고양이 비긴스의 포로가 되어 버리는 것.

긴 겨울방학 동안 아이들의 손을 잡고 엄마, 아빠도 신나게 즐길 수 있는 ‘장화신은 고양이 비긴즈’ 무대를 온 가족이 함께 보러가는 것은 어떨까? 아이들에게나 어른들에게나 즐거운 체험이 되어줄 것이다.

‘장화신은 고양이 비긴즈’는 2020년 2월 9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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