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전문리더 CJ헬로 변동식‧ 티브로드 강신웅 대표 일선에서 물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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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범 기자
입력 2019-12-23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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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유플러스에 인수되는 CJ헬로 변동식 대표, 1년간 LG헬로비전 고문 역할

  • SK브로드밴드에 합병될 티브로드 강신웅 대표, 케이블사업부분장 실낱 가능

케이블TV 시장을 주름잡던 케이블TV 업계 1,2위 CJ헬로 변동식 대표와 티브로드 강신웅 대표가 유료방송 M&A(인수합병)의 영향으로 기존 자리를 내려 놓을 가능성이 커졌다.

23일 방송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에 인수가 확정된 CJ헬로의 수장과 SK브로드밴드에 향후 합병될 티브로드의 수장이 모두 교체될 예정이다.

 

케이블TV업계 투탑 리더로 불리는 변동식 CJ헬로 대표(왼쪽)와 강신웅 티브로드 대표.(오른쪽)[사진= 각사]

당장 CJ헬로는 24일 임시주주총회를 연다. 정부가 지난 15일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를 최종 승인함에 따라 사명변경과 신규이사의 선임을 결의키로 한 것이다.

이에 맞춰 변동식 대표의 거취도 바로 결정 될 것으로 보인다. 유료방송업계 관계자는 “변 대표가 이날 주총장에서 주주 및 직원들과 작별인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변 대표는 대표직에서 물러날 뿐, 고문 직함을 달고 CJ헬로에 그대로 남는다. 업계 관계자는 “변 대표가 케이블TV 시장을 주도한 전문 리더인 만큼, LG유플러스가 예우를 갖춰 고문직을 부탁한 것으로 안다”며 “1년간 CJ헬로에서 고문 역할을 맡으면서 신임 대표이사에게 조언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이날 주총 직후 바로 신임대표 선임을 위한 이사회가 열린다. 사명은 CJ헬로에서 LG헬로비전으로 바뀐다. 신임 대표로는 CJ헬로 인수추진단을 이끈 송구영 LG유플러스 홈·미디어 부문장이 유력하다. 송 부문장은 LG유플러스 서부영업단장과 영업전략단장을 지낸 영업통으로 2017년부터는 권영수 전 LG유플러스 부회장 직속으로 편재된 홈·미디어 부문을 이끌었던 인사다.

반면 케이블TV업계 2위 수장으로 SK브로드밴드에 합병되는 강신웅 티브로드 대표의 거취는 현재 명확하지 않은 상황이다.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의 합병심사가 아직 끝나지 않은 것도 있지만, 사실상 자리를 지키기는 어렵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업계 관계자는 “CJ헬로와 달리 티브로드는 합병을 하는 만큼, SK브로드밴드 안으로 들어가게 되는 상황”이라며 “향후 거취가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강 대표 역시 변 대표처럼 케이블TV업계 전문 리더로 통하는 인사다. 2005년 태광그룹 티브로드 수원방송에 합류한 뒤 승진을 거듭, 2016년 대표에 선임됐다. 이에 케이블TV산업에 대한 이해가 높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대표 임기는 2020년 12월 21일까지로 아직 1년이 남았지만, 내년초 정부의 합병심사 승인이 완료될 경우 중도에 하차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SK브로드밴드의 100% 모회사 SK텔레콤은 최근 ICT계열사 사장단 인사를 통해 최진환 사장을 SK브로드밴드 대표 겸 SK텔레콤 미디어사업부장으로 임명했다. 최 사장이 전체 SKT 미디어사업을 이끌게 만든 만큼, 티브로드를 흡수 합병할 경우 강 대표의 자리는 좁아진다.

그러나 강 대표의 역량을 무시할 수 없는 만큼, 한자리를 꽤 찰수도 있다. 차후 SK브로드밴드가 사내 IPTV사업부분과 케이블TV사업부분 양대 축으로 사업을 이끌 경우, 부분장 역할을 맡을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진다.

한편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의 합병 심사는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 심사와 달리 방송통신위원회의 사전 동의를 의무적으로 얻어야하는 절차가 하나 더 있다. 업계와 정부는 내년 1분기 중 심사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으며, SK텔레콤은 4월 1일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 간 합병을 한다는 목표를 내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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