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도 '5G 시대'… '기대와 회의'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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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현 기자
입력 2019-12-17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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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은행 리브M 이어 KT엠모바일 5G 요금 선보여 내년 초 출시 확대 전망

  • "5G로 알뜰폰 경쟁력 확대" VS "소수 이용자 확보 그칠 것" 의견 엇갈려

알뜰폰 사업을 펼치는 KB국민은행에 이어 KT엠모바일이 5G 요금제를 선보이면서 알뜰폰도 '5G 시대'가 열렸다. 5G가 알뜰폰업계의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높은 가격 허들에 막혀 소수의 이용자를 확보하는 데 그칠 것이라는 회의적인 시각이 엇갈린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지난 16일부터 알뜰폰 '리브M' 서비스를 전 고객을 대상으로 공식 출시했으며 KT엠모바일은 5G 요금제를 선보였다. 

국민은행은 지난달 일부 고객들을 대상으로 리브M 베타서비스에 들어갔다. 리브M 출시 소식에 알뜰폰업계는 술렁였다. 대형 은행이라는 점뿐만 아니라 알뜰폰 사업자 중 처음으로 5G 요금제를 출시했기 때문이다. 리브M은 데이터 9GB를 제공하는 '리브M 5G 라이트(4만4000원)', 180GB를 제공하는 '리브 M 5G 스페셜(6만6000원)'로 구성됐다.

리브M에 이어 5G 요금제를 선보인 곳은 KT의 알뜰폰 자회사 KT엠모바일이다. KT엠모바일은 8GB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5G 슬림 M(5만5000원)'과 200GB를 제공하는 '5G 스페셜 M(7만7000원)' 요금제를 선보였다.

알뜰폰 브랜드 'A모바일'을 운영 중인 에넥스텔레콤도 내년 초를 목표로 5G 요금제 출시를 준비 중이다. 에넥스텔레콤 관계자는 "5G 도매 제공 발표 후 요금제 출시를 준비해왔다"며 "이미 출시된 알뜰폰 5G 요금제 등을 참고해 내년 초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과기정통부가 지난 13일 LG유플러스의 CJ헬로 주식취득을 인가하면서 5G요금제를 도매 제공하도록 한 점도 5G 알뜰폰 확산을 기대하게 하는 대목이다. LG유플러스는 알뜰폰 사업자에 5만5000원짜리 5G 요금제를 3만6300원에 제공하게 됐다.

이처럼 5G 알뜰폰 요금제가 출시됐지만 성공 가능성은 미지수다. 가장 높은 장애물은 가격이다. 2018년 기준 알뜰폰 사업자들의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은 1만5000원 수준이다. LTE 가입자 비중이 높은 CJ헬로조차 2만3000원 수준이다. 이통 3사의 ARPU는 3만1000원이다. 5G 요금제는 4~5만원대가 기본으로 책정됐다.

또한 리브M이 이미 5G 요금제를 4만원대로 출시한 만큼 그에 준하는 수준에서 요금을 책정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상당하다. 리브M은 국민은행 이용자들에게 통신 혜택을 제공한다는 특수성이 있어 일반 알뜰폰 사업자들과 방향성이 다르지만, 요금정책에서 기준으로 작용되고 있다.

SK텔레콤과 KT가 LG유플러스와 비슷한 수준의 조건을 제공할지 여부도 관건이다. 이미 KT엠모바일은 프로모션을 적용하지 않는 경우 이통사와 비슷한 수준에서 5G 요금제를 출시했다. 

알뜰폰업계 관계자는 "5G에 대한 알뜰폰 이용자들의 니즈는 비록 파이는 작지만 존재한다"며 "다만 LG유플러스 외의 사업자가 얼마나 적극적으로 조건을 부과할지에 따라 확산 정도가 달라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알뜰폰 사업자들이 5G 요금제를 속속 출시하고 있다. 사진은 LG유플러스가 선보인 'U+MVNO 파트너스'를 소개하는 모습. [사진=LG유플러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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