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이슬 백팩·곰표 패딩···없어서 못파는 '밀레니얼 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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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19-12-09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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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패션X식품' 이종 업태 간의 이색 협업

[사진=무신사]


"참이슬 백팩 때문에 무신사 서버가 터졌네요."

패션과 식품의 이색 만남이 밀레니얼·Z세대 마음을 강타했다. 업계는 밀레니얼 세대 소비자층을 늘리기 위해 이종 업태 간 협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9일 온라인 패션몰에서는 이종 업태 간 협업을 통해 탄생한 제품들이 완판 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이들 제품은 개성을 중시하는 10~20대 사이에서 이른바 '인싸템(인사이더 아이템)'으로 불린다.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웃돈을 얹어 파는 경우도 늘었다.

대표적인 예로 하이트진로가 지난달 온라인 패션몰 무신사에 선보인 '참이슬 백팩'이 있다. 400개 한정 판매했는데, 5분 만에 모두 팔렸다.

참이슬 백팩은 실제 참이슬 오리지널 팩 소주 모양을 본떠 제작했다. 로고와 바코드는 물론 미성년자 경고 문구, 참이슬 마스코트인 두꺼비 모양 열쇠고리(키링)까지 재현했다. 출시 당시 4만9000원에 판매됐는데, 한 달 뒤인 현재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무려 6배가 가량인 최고 25만원에 팔고 있다.

[사진=4XR]


대한제분 밀가루 제품 '곰표'와 온라인 패션몰 '4XR'의 협업도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곰표 로고를 그대로 담은 맨투맨 티셔츠는 7차 재주문을 했을 정도다. 겨울이 다가오자 이번엔 곰표 패딩을 내놓아 화제를 일으켰다.

부산 소주업체 대선주조와 지역 신발브랜드 지패션코리아 콜카의 '대선 슬리퍼'도 선풍적인 인기몰이를 했다. 판매보다는 기부 목적으로 만들어 희소가치가 더욱 높았다는 평가다.

앞서 신세계톰보이에서 운영하는 여성복 브랜드 '스튜디오 톰보이'는 신선식품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자 슈퍼마켓을 콘셉트로 한 패션을 내놓았다. 다채로운 색상과 감각적인 디자인이 돋보이는 슈퍼마르쉐 캡슐 컬렉션이다.

스튜디오 톰보이 마케팅 담당자는 "최근 그로서리와 레스토랑을 결합한 그로서란트가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국내 유통업체들은 새벽배송 전쟁을 벌일 정도로 그로서리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다"면서 "이런 트렌드에 따라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해 슈퍼마켓에서 판매하는 다양한 모양과 색상의 제품들을 스트리트와 뉴트로(새로운 복고) 감성으로 풀어냈다"고 말했다.

지난 7월 현대백화점그룹 패션전문기업 한섬의 남성 캐주얼 브랜드 '시스템옴므'에서 오뚜기 브랜드 이미지(CI)와 영문명을 넣은 한정판 의류를 온라인몰 ‘더한섬닷컴’에서 선보이기도 했다.

김은정 한섬 트렌디사업부장(상무)은 "젊고 자유로운 이미지를 내세우는 시스템옴므와 젊은 소비자층으로부터 '갓뚜기(God+오뚜기)'란 별칭을 얻고 있는 오뚜기의 만남이 밀레니얼 세대에게 신선함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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