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아람코 공모가 확정....역대 최대 규모 I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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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19-12-0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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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모가 상한선 32리알…그린슈 옵션 행사하면 조달액 294억 달러까지 늘어나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사우디아람코(이하 아람코)의 기업공개(IPO) 공모가가 상한선인 32리알(약 1만163원)로 책정됐다. 

5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아람코의 이번 IPO를 통한 조달액은 256억 달러(약 30조4900억원)로 역대 최대 규모다. 앞서 알리바바그룹이 2014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하며 조달한 금액 250억 달러를 웃돈다. 여기에 아람코가 초과 배정의 15% 그린슈 옵션까지 행사하면 조달액은 294억 달러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공모가를 기준으로 계산한 아람코 기업가치는 약 1조7000억 달러다. 애플(약 1조2000억 달러), 마이크로소프트·알리바바(약 1조1000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훌쩍 넘는 수준이다. 다만 사우디 왕실이 기대했던 2조 달러엔 미치지 못했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는 사우디 시장을 외국에 개방하고 석유에 의존하는 경제를 다변화하기 위해 아람코 IPO를 추진해왔다. 당초 아람코는 사우디 타다울 증권거래소와 해외 거래소 2곳에 총 지분의 5%를 공모하려고 했다.

그러나 외국인 투자자로부터 기업 지배구조나 석유 설비 보호문제, 엄격해지는 세계 기후 정책으로 인한 수익 전망 등의 문제가 제기되자 해외 IPO를 보류하고 1.5%(30억주) 국내 매각으로 계획을 돌렸다. 개인 투자자와 기관 투자가에 지분을 각각 0.5%, 1.0% 할당했다.

모니카 말리크 아부다비 상업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아람코의 IPO 자금 조달액 자체가 경제규모와 변혁을 향해 필요한 중기자금에 비춰보면 비교적 제한된 것이나, 다른 자금조달과 합치면 경제 다각화를 겨냥한 투자계획을 추진하는 데 유의미한 자본을 활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아람코는 다음 주 로드쇼를 거쳐 오는 11일부터 사우디의 타다울 증권거래소에 상장된다. 
 

야시르 알루마이얀 사우디아람코 회장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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