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아주경제 그래픽]](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5/08/18/20250818183211703141.png)
내달 22일 공식 발족하는 '한-아랍에미리트(UAE) 경제협력위원회'에 국내 인공지능(AI) 기업들이 대거 참여한다. 정부에서 추진 중인 국가대표 소버린 AI 참여 기업들도 다수 있어 국내 AI 업계의 중동 진출이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18일 아주경제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포티투마루·뤼튼테크놀로지스·퓨리오사AI·노타 등 국내 주요 AI 스타트업이 한국무역협회가 꾸리는 '한-UAE 경제협력위원회'에 포함됐다. 이들은 디지털 및 차세대 산업의 주요 기업으로 참여, UAE와 AI 기술 협력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해당 분야에는 SK텔레콤을 비롯해 칼리버스, 레드브릭 등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도 참여한다.
정부가 추진 중인 국가대표 AI 후보 기업들도 대거 포진했다. SKT 컨소시엄 주관사인 SKT를 비롯해, LG AI 연구원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뤼튼테크놀로지스와 퓨리오사AI, 업스테이지 컨소시엄에 포함된 노타 등이 있다.
중동은 국내 IT 기업의 기회의 땅으로 여겨진다. UAE, 사우디아라비아 등 막강한 자본력을 갖춘 중동 국가들은 AI, 스마트시티, 핀테크, 헬스케어 등 디지털 첨단 기술 역량 강화를 위해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UAE는 100억 달러 규모의 AI 벤처캐피털 펀드를 조성했고, 아부다비투자청은 AI 투자액으로 1조 달러를 운용 중이다. 특히 UAE는 2031년까지 중동 지역에서 AI 허브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로, 디지털 경제의 국내총생산(GDP) 기여도를 현재의 두배 수준인 19.4%로 확대할 계획이다.
AI, 통신, 클라우드, 스마트시티 등 첨단 기술에 강점이 있는 국내 IT 기업들의 중동 진출도 활발해지고 있다. SKT는 지난해 중동·아시아·유럽의 주요 통신사들과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통신 특화 AI 개발을 추진 중이다. 뤼튼테크놀로지스는 지난해 10월 UAE 두바이에 사무실을 열고 중동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포티투마루 역시 중동 진출에 적극적이다. 포티투마루는 사우디의 네옴시티, UAE 샤르자와 생성형 AI 에이전트 프로젝트 등을 논의하고 있다.
AI 업계는 한국의 소버린 AI 전략이 중동 지역 국가들의 수요와 맞닿아 있다고 본다. 중동 지역 국가 대다수가 자금력은 충분하지만 AI 기술력은 뒤처져 있다. 자체 기술력을 기반으로 AI 모델을 구축하고 싶어하는 국가가 많지만 방법을 모른다는 얘기다.
이러한 수요를 공략해 네이버는 지난해 사우디아람코와 제휴를 맺고 중동 지역에 최적화한 클라우드와 아랍어 LLM 구축을 추진하는 등 소버린 AI의 글로벌 사례를 만들고 있다.
경협위는 △디지털 및 차세대 산업(12개) △첨단기계 및 모빌리티(6개) △에너지 및 인프라(9개) 등 양국간 협력 수요가 높은 3개 분야로 구성된다. 국내 기업들의 모빌리티, 에너지 분야의 경제 협력도 가속화되는 추세다. 삼성물산 건설 부문과 현대건설 등은 'UAE원자력공사'와 글로벌 원자력 시장 개발·투자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차세대 원전 기술로 각광 받는 소형모듈원전(SMR)을 비롯한 글로벌 신규 원전 건설 등 공동 프로젝트를 발굴할 방침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사우디 정부가 약 86조원(630억 달러)을 투자하는 '디리야 프로젝트'에 참여해 회사의 주차솔루션을 포함한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을 구축하는 등 중동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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