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군사개입 시사에…中 "중동서 美 입지 약화시킬 것"

  • 관영 매체, 내정간섭 비판..."갈등만 고조시킬 것"

  • 올초 외교행보 나열하며 "中은 세계 정세 안정에 기여"

사진글로벌타임스 기사 갈무리
[사진=글로벌타임스 기사 갈무리]


중국이 미국의 이란 사태에 대한 군사적 개입 가능성을 비판하며 미국의 이같은 내정 간섭은 중동 지역에서 미국의 입지를 약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11일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뤼샹 중국사회과학원 연구원을 인용해 "이란은 통제하기 어려운 복잡한 상황을 안고 있기 때문에, 이란을 겨냥한 (미국의) 공격은 효과를 거두지 못할 뿐만 아니라 이란과 이스라엘 간의 갈등을 고조시킬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이어 뤼 연구원은 타국 내정에 대한 미국의 난폭한 간섭을 비판하며 "현재 미국의 정책과 셈법으로 볼 때 미국은 이란을 공격할 군사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그렇게 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전략적 이점은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고 글로벌타임스는 덧붙였다. 

이란 전역에서 경제난으로 촉발된 반정부 시위가 2주째 이어지며 이란 정부의 강경 진압으로 수백명의 사망자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시위와 관련해 직접 개입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취재진에게 "이란 정부가 과거처럼 사람들을 죽이기 시작하면 우리는 개입할 것"이라면서 "아픈 곳을 매우 세게 때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3일 이란 시위와 관련한 구체적인 대응책을 보고받을 예정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은 이재명 대통령의 방중 등 올해 초 있었던 자국의 외교적 성과를 나열하며 중국은 세계 정세 안정에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대조적인 이미지를 구축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글로벌타임스는 이날 '격동하는 국제 정세 속 빛나는 중국의 외교' 제하의 사설을 통해 미국의 베네수엘라 정권 축출과 이란 사태에 대한 군사 개입 시사 등을 겨냥한 듯 2026년이 시작된 2주도 채 되지 않았지만, 국제 정세는 더욱 혼란스러워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반면 연초부터 이어진 중국의 외교 행보는 전례없는 폭과 깊이로 새로운 한 해의 서막을 열고 있다며 이샤크 다르 파키스탄 부총리 겸 외교장관 방중, 이 대통령의 9년 만의 국빈 방중, 미할 마틴 아일랜드 총리의 5일 간의 방중, 오는 13일 예정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방중, 36년째 이어지고 있는 중국 외교부장의 첫 해외 일정인 아프리카 방문 등 올해 초부터 이어졌던 해외 인사들의 방중 일정을 열거했다. 

이어 매체는 "이같은 집중적인 고위급 외교 활동들은 평등·호혜를 기반해 글로벌 파트너십을 심화하고 국제적 공정성과 정의를 확고히 수호한다는 중국의 명확하고 일관된 노선을 보여준다"면서 "중국은 행동을 통해 확실성을 제공함으로써 불안정한 세계에 절실히 필요한 안정과 긍정적인 에너지를 불어넣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전문가들은 강대국들이 국제법보다 국내법을 우선시한다고 지적한다며 이와 대조적으로 중국 외교는 자국의 문제를 관리하고 고품질 발전을 통해 세계에 기회를 제공하는 데 일관되게 초점을 맞춰 왔다면서 올해 초 이어진 중국의 외교적 행보는 인류 공동 운명 공동체와 새로운 국제 관계라는 개념을 실천하기 위한 중국의 구체적인 행동 대변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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