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추미애 법무부 장관 후보자, 윤석열 검찰총장과 호흡 묻는 질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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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19-12-05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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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인적 문제’로 일축…“검찰개혁 시대적 요구 부응할 것”

추미애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5일 윤석열 검찰총장과의 호흡을 묻는 질문에 “중요하지 않은 것 같고, 추후에 차차 말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추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장관 지명소감을 밝혔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의 메시지가 따로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메시지가) 따로 없더라도 제가 너무나 잘 알고 있다”면서 “‘함께 국민께 약속했고 그 약속을 이행하는 것은 많은 저항에 부딪히기도 해 매우 험난하다’는 말로 대신하겠다”고 했다.

추 후보자는 “우리 국민은 인권과 민생 중심의 법무행정을 간절히 원한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아마도 이러한 시대적 요구와 국민적 열망을 함께 풀자는 제안을 주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소명의식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서 국민적 요구에 부응하도록 하겠다”면서 “사법개혁과 검찰개혁은 이제 시대적 요구가 됐다”고 강조했다.

추 후보자는 ‘당 대표를 한 의원이 장관 자리를 맡는 것이 격에 안 맞는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역사적인 요구와 시대적 상황을 봤을 때, 제 개인적인 입장을 비추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된다”면서 “시대적 요구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임할 각오”라고 밝혔다.

과거 정세균 민주당 의원이 집권 열린우리당 임시 당의장을 하던 2006년 2월 산업자원부 장관에 임명된 사례가 있다.

야권 일부에서 ‘공정한 개혁을 위해 민주당에서 탈당해야 한다’는 주장에는 “당을 한 번도 옮긴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다음은 추 후보자의 법무부 장관 지명 소감발표 일문일답.
 

차기 법무부 장관으로 지명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오후 지명 소감을 말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 앞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법무부 장관에 지명된 소감은.

“사법개혁과 검찰개혁은 이제 시대적 요구가 됐습니다. 이와 더불어 우리 국민들께서는 인권과 민생 중심의 법무행정을 간절히 원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문재인 대통령의 제안은 이러한 시대적 요구와 국민적 열망을 함께 풀어가자는 제안으로 생각됩니다. 소명의식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서 국민적 요구에 부응하도록 하겠습니다. 많이 응원해주시길 바랍니다.”

-일각에서는 추 의원이 법무부 장관으로 가는 게 격에 맞지 않는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역사적인 요구와 시대적 상황에 비춰볼 때 저 개인적인 입장을 비추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이 돼서 그런 시대적 요구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저도 임할 각오입니다.”

-윤석열 검찰총장과 호흡 어떻게 맞춰나갈 생각인가.

“그런 개인적 문제는 중요한 것 같지 않고 추후에 차차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조국 사태 이후 공정과 정의에 대한 국민적 요구가 나오고 있는데.

“제가 20여년간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면서 한 번도 제 사심을 실어보거나 당리당략에 매몰돼 처신해본 적은 없습니다. 그래서 아마 저를 추천하신 분들도 그런 점에서 사심 없이 이 시대가 요구하는 공정과 정의에 부합하는 법무행정을 해낼 것이라고 기대하고 추천해주셨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런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야당 일각에선 공정한 검찰개혁을 위해 탈당을 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있다.

“제가 한 번도 당을 옮겨본 적이 없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국민께 약속드린 공정과 정의를 실현하는 것이므로 제가 당적이 있는지 없는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문재인 대통령 메시지는 따로 없었나.

“대통령 메시지가 따로 없더라도 제가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함께 국민께 약속 드렸고 그 약속을 이행하는 것은 많은 저항에 부딪히기도 하고 그 길이 매우 험난하다고 여러분들도 국민들도 알고 계십니다. 그 말씀으로 답변을 대신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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