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통 전진배치 배터리 사업에 ‘사활’… SK이노베이션 조직 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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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19-12-05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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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한 혁신’ 실행력 강화 및 성과 창출 위한 인사 및 조직개편 마무리

SK이노베이션이 조직 개편 및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배터리 사업 육성을 위해 그룹 내 전략통을 전진배치하면서 공격적인 해외시장 공략을 예고했다. 또 기존의 에너지 등 주력사업의 지속성장을 위해 또 해당분야 엔지니어 출신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전문성을 강화했다.

SK이노베이션은 5일 임원 인사를 통해 배터리사업 대표로 지동섭 SK루브리컨츠 사장을 보임시켰다. 지동섭 대표는 지난 2년간 CEO직속의 배터리 사업의 성장전략을 모색해 온 E모빌리티 그룹의 리더를 겸임해온 인물이다. 그간 배터리 사업을 생산 뿐 아니라 전방위 서비스로 사업영역을 확장하는 밑그림을 그려왔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이 지난 5월 기자간담회를 통해 배터리 생산의 수직계열화를 넘어 e모빌리티, 에너지 솔루션 사업으로 확장하겠다는 ‘독한 혁신’ 계획의 설계자로 평가된다.

지동섭 대표는 90년 유공으로 입사해 SK텔레콤 미래경영실장, 전략기획부문장을 지낸 전략통이다. 특히 지난 2016년 12월 SK루브리컨츠 사장으로 선임된 이후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과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어 배터리 사업 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회사가 배터리 사업 확장을 위해 해외에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고, 주요 OEM들이 유럽과 미국, 중국에 위치해 있다”이라며 “지동섭 대표 보임은 해외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 및 사업 강화의 일환으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배터리 사업에 기존 CEO 직속이던 E모빌리티 그룹을 편제하고, ESS(에너지저장장치) 사업부를 신설해 본격적인 ‘Beyond EV(비욘드EV)’ 사업 역량을 갖추기로 했다. SK이노베이션의 ‘Beyond EV’는 현재 전기차 중심의 배터리 사업에서 전기차 외의 다양한 배터리 사용처를 발굴, 배터리 산업의 생태계를 확장해 나간다는 의미다.

현재 주력 사업인 에너지 화학 사업은 각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그린 밸런스를 통한 성장을 견인할 수 있도록 인사와 조직개편을 진행했다. SK루브리컨츠 사장에는 차규탁 SK루브리컨츠 기유사업본부장이, SK인천석유화학 사장에는 최윤석 생산본부 본부장이 각각 신규 선임됐다.

SK에너지는 주유소 등을 플랫폼으로 한 신사업 개발을 강화하기 위해 B2C(기업대소비자)사업본부로 플랫폼 개발TF를 이관, 주유소 자산과의 연계를 통한 시너지 창출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SK루브리컨츠도 글로벌성장추진실을 신설, 사업개발 기능을 통합시킨 비즈니스 모델 강화에 나선다.

SK종합화학은 오토모티브(Automotive) 사업부를 CEO직속으로 재편해 패키징(Packaging) 사업부와 함께 비즈니스 모델을 확대하기로 했다. 내년 1분기 중 SK종합화학 유럽법인을 신설, 최근 아르케마로부터 인수한 폴리머 사업의 안정 운영, 연계 사업도 집중할 계획이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SK이노베이션은 경제적가치(EV)와 사회적가치(SV)를 강력하게 실천하는 독한 혁신을 지속해 오고 있다”며, “2020년부터는 딥체인지의 독한 실행을 통해 성장을 견인하고 성과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왼쪽부터 지동섭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 대표, 최윤석 SK인천석유화학 사장, 차규탁 SK루브리컨츠 사장[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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