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중2·고1 삶 만족도 꼴찌…‘읽기’ 능력 편차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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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민 기자
입력 2019-12-0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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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ECD 회원국 중 읽기 2~7위, 수학 1~4위, 과학 3~5위로 상위권

  • PISA 2015 대비 영역별 상위 성취 수준 비율 모든 영역에서 증가

  • 하위 성취 수준 비율은 수학ㆍ과학에서 감소

  • OECD, 3일 국제 학업성취도 비교 연구 PISA 2018 결과 발표

우리나라 중2, 고1 학생의 교실 내·학교 간 ‘읽기’ 능력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삶에 대한 만족도는 3년 전보다 높아졌지만, 여전히 세계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PISA 점수는 평균 500이고, 표준편차 100인 척도점수임. PISA 2006부터 각 국가의 순위를 범위로 제공하고 있다. OECD 평균은 OECD 37개국(읽기에서는 스페인 제외) 각각의 평균에 대한 평균이다.[표=교육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3일 이런 내용을 담은 국제 학업성취도 평가(Programme for International Student Assessment, PISA) 2018 결과를 발표했다. PISA는 만 15세 학생의 읽기, 수학 과학 소양의 성취와 추이를 국제적으로 비교하고, 교육 맥락 변인과 성취 사이의 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3년 주기로 시행한다. 우리나라는 첫 주기인 PISA 2000부터 참여했다.

PISA 2018은 OECD 회원국 37개국과 비회원국 42개국 등 전 세계 79개국에서 약 71만명이 조사에 응했다. 우리나라는 중학교 34개교에서 917명, 고등학교 154개교에서 5881명, 각종 학교 2개교에서 78명 등 총 188개교에서 6876명이 참여했다.

우리나라 읽기 성취의 교실 내, 학교 간 차이는 OECD 평균보다 높았다. 우리나라 읽기 점수 분산에서 학생 간 성취 수준 차이에 의한 ‘학교 내 분산 비율’은 77.2%로 OECD 평균 71.2%보다 높았다. 이는 교실 내에서 학생들의 읽기 능력 격차가 크다는 의미다.

학교 간 성취 수준 차이에 의한 ‘학교 간 분산 비율’도 30.7%로 OECD 평균 28.6%보다 높았다. 학교 간에도 읽기 능력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는 의미다.
 

전체 참여국 중 읽기 점수 상위 15개국의 결과를 내림차순으로 정렬함. 위의 수치는 반올림에 의한 차이가 있을 수 있음[표=그래프]

PISA 2018 읽기 영역은 △즐거움 △능력 인지 △어려움 인지 등에서 지수를 산출해 비교했다. 우리나라 남학생과 여학생 모두 OECD 평균보다 즐거움과 어려움 인지 지수는 높았지만, 능력 인지 지수는 낮았다.

PISA 2018에서 우리나라 학생의 삶에 대한 만족도는 6.52로 OECD 평균 7.04에 못 미쳤다. PISA 2015 만족도 6.4보다는 상승했지만 여전히 세계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만족도 순위는 PISA 2018에서 871개국 중 65위를 기록했다. PISA 2015에서는 49개국 중 48위였다.

PISA 2018에서 우리나라 순위는 97.5% 신뢰수준에서 읽기 영역은 최고 2위 최하 7위, 수학 영역에서 최고 1위 최하 4위, 과학 영역에서 최고 3위 최하 5위로 추정했다.

PISA 영역별 국가 순위는 평균 점수의 추정치를 이용해 계산한다. 영역별 평균 점수는 표본을 통해 얻어진 모집단에 대한 추정치로 오차를 포함하고 있는 값이다. 따라서 평균 점수의 오차를 고려해 하나의 등수를 제공하는 대신, 97.5% 신뢰수준에서 그 국가가 위치할 수 있는 최고 등수와 최하 등수를 추정한다.

우리나라는 첫 주기인 PISA 2000부터 OECD 회원국 중 읽기·수학·과학에서 모두 상위 수준의 성취를 유지했다. 이번 PISA 2018에서 PISA 2015 대비 OECD 회원국 평균 점수는 전 영역에서 하락한 반면, 우리나라는 수학·과학 평균 점수가 상승했다. 영역별 상위 성취수준 비율은 모든 영역에서 증가했고, 하위 성취수준 비율은 수학·과학에서 감소했다.

영역별 남·여학생 평균 점수 추이에선 PISA 2015에 비해 남학생 평균 점수는 상승했고, 여학생 평균 점수는 하락했다. 우리나라는 읽기에서만 여학생 점수가 높고, 수학과 과학은 남학생 점수가 높지만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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