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떼낸 갤러리아, 패션이 '신성장동력'…롯데백화점까지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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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선 기자
입력 2019-12-03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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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트' 국내 판권 확보해 개장 잇달아…'스테파노리치' 롯데 본점에 2호점 개설

두산에 앞서 시내면세점 특허권을 가장 먼저 내놓은 한화갤러리아가 패션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재도약에 나선다.

앞서 한화갤러리아는 지난 4월 이사회를 열고 면세점 사업권 반납을 결정했고, 이후 지난 9월 여의도 갤러리아면세점63의 영업을 종료했다.

면세점에서 손을 뗀 갤러리아는 ‘넘버원 프리미엄 콘텐츠 프로듀서’란 비전 달성을 위해 본연의 업무인 백화점 사업을 강화하고 신규 사업 확대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에 갤러리아백화점은 글로벌 패션 브랜드 판권 확대와 기존 판권 브랜드 출점 등 패션사업부문의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3일 밝혔다.

갤러리아는 우선 유러피안 감성이 가미된 70년 전통의 아이비리그 프레피룩 대명사인 트래디셔널 캐주얼 브랜드 '간트'의 국내 판권을 확보했다. 

 

갤러리아가 국내 판권을 확보한 비즈니스 캐주얼 브랜드 '간트'[사진=갤러리아백화점 제공]



'간트'는 1949년 미국에서 셔츠 브랜드로 출발해 지금은 스웨덴에 본사가 있다. 주요 타깃은 30~40대 남성 비즈니스 캐주얼 시장이다. 국내에서 셔츠 10~25만원, 팬츠 15~25만원 등 합리적인 가격대의 고품질 소재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갤러리아는 내년 2월 광교점에 '간트' 첫 매장을 연 뒤 3월 대전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점, 2020년 서울 상권 등 최대 7개 매장을 열 계획이다.

지난해 프랑스 명품 브랜드 '포레르빠쥬' 판권을 국내 처음 획득한 갤러리아는 이번 '간트' 판권을 획득하며 글로벌 브랜드 판권 라인업을 한층 강화했다고 자평했다.

갤러리아는 또 기존에 국내 판권을 보유하고 있는 해외 브랜드 유통도 강화한다. 경쟁사인 롯데백화점까지 진출의 포문을 열었다.

2008년부터 오로지 갤러리아 압구정동 명품관에서만 선보였던 이탈리아 명품 정장 브랜드 '스테파노리치' 2호점을 이달 중순 롯데백화점 본점에 연다.

스테파노리치’는 압구정동 명품관에서 외국인 매출 비중이 40% 달하고 있으며, 특히 중국 VIP 고객층에서 마니아가 형성되어 있다.

갤러리아는 외국 부호들의 ‘스테파노리치’에 대한 높은 브랜드 로열티로 관광객들이 많은 롯데백화점 본점에서도 좋은 실적을 거둘 것이란 기대다. 이외에도 국내 판권을 보유하고 있는 해외 브랜드들의 출점을 준비 중이다.

갤러리아 관계자는 “지난 3월 패션사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글로벌 패션사업부’를 신설, 독립 조직 체계를 정립하여 본격적인 브랜드 사업 기반을 구축했다”면서 “올해 말 ‘스테파노리치’ 출점과 내년 초 ‘간트’ 브랜드 사업 전개 등으로 갤러리아 패션사업부문의 경쟁력과 매출 볼륨이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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