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0'의 5가지 트렌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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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현 기자
입력 2019-11-25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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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TA 디지털 치료·식품·교통 수단·안면인식 등 선정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는 매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소비자 가전 박람회다. 가전 박람회로 시작한 CES는 IT 기술이 접목되는 분야가 확산됨에 따라 자동차, IT 기술 기업이 참여하는 대표적인 기술 전시회로 자리매김했다.

CES의 주최기관인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 Consumer Technology Association)는 앞으로 마주할 미래가 기술이 촉매가 된 '파괴적 변화'로 가득할 것으로 전망했다. CTA는 2019년 미국의 소비자 기술 산업 규모는 40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공지능(AI), 양자기술, 가상현실(VR), 5G(5세대 이동통신)의 실생활 적용 등 선도적 기술들이 새로운 성장의 원동력으로 꼽힌다.

특히 최근 '기술'이 관련 업계 뿐만 아니라 여행, 농업, 보험 등에도 스며들고 있는 만큼 CES 2020 에서는 다양한 비(非) 기술 분야 기업들을 더 많이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CTA에서는 매년 CES 개최 전 발간하는 '5 Technology Trends to Watch'를 통해 다가오는 CES 2020에서는 △디지털 치료법 △차세대 교통수단 △식품의 미래 △안면인식 기술 △로봇의 발전을 눈여겨봐야 하는 트렌드로 선정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디지털 치료(Digital therapeutics)

지금까지의 디지털 헬스케어는 환자가 건강 관련 목적으로 기술에 연결되거나 이를 활용하는 것을 의미했다. 디지털 테라퓨틱스(이하 디지털 치료법)는 이와는 구별되는 개념으로 의학적인 장애나 질병을 예방·관리·치료하기 위해 소프트웨어를 통해 환자에게 직접적인 '치료적 개입'을 제공한다.

특히 디지털 치료법은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익명성이 보장된다는 장점이 있다. 때문에 정신 질환, 마약성 진통제 오·남용 등 정신 건강 분야와 업무 강도는 높은데 강인함이 요구돼 의학적 도움을 청하기 어려웠던 군인 의료 서비스 분야 등에 활용될 수 있다.

이에 따라 CES 2020에 참가하는 기업들은 디지털 치료 플랫폼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참가업체들은 '스트레스 관리'와 '통증 완화'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을 통해 소비자들의 치유 감각을 극대화시키거나 가벼운 진동으로 통증을 완화하는 웨어러블 기기 등이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차세대 교통수단

차세대 교통수단의 핵심으로 공중 비행차량과 자율 주행 기술이 꼽힌다. 미국의 '우버(Uber)'는 헬리콥터와 드론의 하이브리드 형태인 수직 이착륙 공중 차량(VTOL)을 활용한 '비행 택시'를 준비 중이다. 모건스탠리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VTOL 분야는 2025년 250억달러로 고공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CTA는 VTOL이 자율주행차, 전기차, 센서, 배터리, 차량 간 연결 등 기반 기술 발전에 힘입어 가장 주목할 분야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미 지난 CES에서도 공중 택시와 자율주행 항공기는 가장 주목받았던 전시다. 올해에도 차세대 교통수단과 관련한 다양한 세션이 진행되며 항공우주, 운송 관련 기업들이 어떤 방향으로 이동 수단을 혁신시킬지 다룰 예정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식품의 미래

식품 기업은 CES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식품 기술의 발달은 생산자와 유통자, 소비자 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를 변화시킬 수 있다.

농축산물 생산 단계에서 기술을 접목해 생산비용을 절감시키고 생산성을 높이며 식물 기반의 대체육 제품, 곤충 단백질과 같은 지속 가능한 식품 생태계 조성을 돕는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개개인의 필요 영양소에 따라 디자인된 음식, 3D 프린터로 만들어지는 음식 등 새로운 식품 섭취 경험을 누릴 수 있다.

식품 기술은 '식품 업사이클링'으로도 발전할 수 있다. 각지의 잉여 식량을 파악하고 이를 더 나은 식품으로 만들어 지역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은 기아와 같은 사회적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다. CES에서도 최신 기술과 접목된 신제품, 식품 기술들을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안면인식 기술

안면인식 기술은 생체인식 기술 중에서 가장 인기있는 분야다. 안면인식 기술은 사용자 개개인의 얼굴 형상과 같은 '페이스 프린트'를 측정해 결과를 낸다.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은 안면인식 산업 시장 규모는 올해 32억달러를 기록한 후 향후 5년 동안 연평균 16.6% 성장해 2024년에는 약 7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안면인식은 현재까지 100% 정확한 시스템은 없는 실정이다. 또한 유색인종 등에 대한 안면인식 알고리즘의 편견 문제와 사생활 침해 가능성을 지양하는 방향으로 발전해야 한다.

정확성을 발전시켜야 함에도 불구하고 안면인식은 이미 CES에서 인기 있는 분야다. 지난 전시에서는 AI를 기반으로 사용자의 연령, 성별, 감정까지 파악하는 시스템이나 안면인식 기술을 탑재한 비디오 초인종과 같은 제품이 소개됐다. 이번 CES에서도 매장 멤버십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도움을 주는 리테일 분야부터 보안 등 다방면의 활용 사례를 선보인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로봇의 발전

로봇 청소기와 AI 스피커는 일상 생활에서 로봇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는 창구다. 아직까지 공상과학 영화에서 묘사됐던 모습과는 다르지만 로봇 기술은 지금도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가장 주목받는 분야는 돌봄용, 교육용, 리테일용 로봇이다. 돌봄 로봇은 노인들의 벗이 되고 오랜 투병생활로 또래 집단에서 고립된 어린이들의 소통을 돕는다. 교육용 로봇은 수업 시 도우미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코딩 교육을 돕는 등 주목받고 있다. 리테일용 분야는 돌봄용, 교육용보다 큰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각종 매장과 공항, 호텔, 병원 등에서 사용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주거나 리셉션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

CES에서 로봇은 단골 주재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2019년 CES에서는 동반자, 건강관리용, 고객 서비스용 로봇이 소개된 바 있다. 이번 전시에서 로봇 기술은 머신 러닝, 센서와 같은 근원적인 기술의 발달로 한층 더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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