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변화 불가피" [한국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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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호원 기자
입력 2019-11-23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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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은 23일 제주항공에 대해 "변화가 불가피하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만4000원을 유지했다. 시장 재편에서 취할 수 있는 운신의 폭이 가장 크다는 판단에서다.

올해 제주항공은 영업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비수기 계절성을 감안하면 4분기 손실폭은 3분기까지 벌어놓은 이익을 상회할 것이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성수기인 7월부터 적자 조짐이 보였던 터라 사실상 올해 실적에 대한 기대감은 사라진지 오래"라며 "현재로서는 내년 흑자가 가능하더라도 작년 수준을 회복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내년 주가수익비율(PER) 접근도 편한 상황은 아니다"며 "일본여행 보이콧과 같은 악재가 실적을 더욱 악화시켰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근거리 해외여행 시장의 공급과잉에 있다"고 덧붙였다.

제주항공은 내년 3분기까지 항공기 반납만 2대를 계획하고 있다. 성수기인 3분기 기준으로는 처음으로 공급이 역신장할 전망이다. 물론 고정비 부담이 큰 항공업종 특성 상 단기 가동률 하락과 기재 도입 지연만으로 수익성 회복에 한계가 있다. 그러나 수급이 일부 저가항공(LCC) 입장에서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크게 악화된 상황이라, 좀 더 구조적인 시장 재편 가능성이 부각된다.

최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 매각은 구조조정과 인수합병(M&A)의 필요성에 대해 화두를 던졌다는 점에서 의미있다"며 "2위 국적사도 어려운 영업환경을 이기지 못하고 큰 결단 내린 만큼 LCC업계의 시장 재편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라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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