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모테기, 한일 외교장관 오늘(23일) 회담…지소미아 후속 등 양국 현안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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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19-11-23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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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소미아 종료 조건부 유예 후속 조치·정상회담 논의할 듯

  • 두 장관, 9월 뉴욕 유엔총회 참석 계기 회담 이후 2개월 만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상이 23일 일본 나고야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만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조건부 연기’ 후속 조치 등 양국 중요 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강 장관의 이번 일본 방문은 전날 청와대의 지소미아 종료 효력 정지와 함께 모테기 외무상 등과의 회담을 위해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일 외교장관의 회담은 지난 9월 26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제74차 유엔총회 참석 계기로 열린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강 장관은 모테기 외무상을 만나 전날 일본 정부가 밝힌 ‘수출규제 조치 재검토’의 신속한 진행 촉구와 한국의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 제외 철회 방향 등을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또 강제징용 배상판결 등 한·일 갈등현안 해결을 위한 정상회담 개최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점쳐진다. 한·일 정상회담은 12월 말경 중국 청두(成都)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강 장관은 전날 인천국제공항에서 일본으로 떠나기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소미아 종료 조건부 연기’에 대해 “수출 당국 간 협의에 응하기로 한 것이고, 우리도 정상적 협의가 진행되는 동안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절차를 중지한 것”이라고 밝혔다.

강 장관은 또 “그간 외교 당국 간 집중협의를 했다. 일본의 태도, 한·미관계, 한·미·일 공조 등 여러 사안을 검토했다”며 “집중적이고 진지한 내부 논의가 있었다고”고 말했다.

‘지소미아 종료 조건부 연기’가 우리의 이득없이 일본 요구만 들어준 것으로 정부의 원칙이 흔들린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큰 원칙은 흔들리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강 장관은 모테기 외무상을 만나기 전 존 설리번 미국 국무부 부장관과 약 30분간 만날 것으로 전해졌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대신 회의에 참석한 설리번 부장관과 지소미아 종료 조건부 연기 후속조치 등 한·미·일 안보협력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설리번 부장관, 모테기 외무상 등과 회담을 마친 강 장관은 이날 오후 6시경 출국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번 G20 정상회의의 의장국은 일본으로, 유럽연합(EU) 등 G20 회원국이 참석했다. 이외 스페인, 칠레, 이집트, 네덜란드, 뉴질랜드, 세네갈,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 9개국도 초청됐다.

의장국인 일본은 이번 외무장관 회의 의제를 △자유무역 추진 △지속가능개발목표(SDGs) 실현 △아프리카 개발 등 3가지로 제시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출국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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