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소미아 종료 '조건부 연기'됐지만…韓·日 전쟁 여파 '아베 호감도' 고작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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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형 기자
입력 2019-11-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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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갤럽] 주변국 정상 호감도…푸틴 17%, 트럼프·시진핑 15%, 김정은 9%

국민 10명 중 9명 이상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에 대해 '호감이 가지 않는다'고 답했다. 강제징용 등 역사 문제로 2013년 이후 아베 총리에 대한 호감도는 '5% 내외'에 그쳤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의 '조건부 연기'를 결정했지만, 그간의 불만이 누적된 결과로 보인다. 

주변국 정상에 대한 호감도 조사에서 '4강(미·중·일·러) 정상' 모두 '비호감도'가 호감도를 압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한 호감도 역시 '한 자릿수'에 머물렀다.

◆미중 비호감도 보니트럼프 77%·시진핑  73%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으 지난 15일 도쿄 관저에서 출입 기자들을 만나 '벚꽃 모임'을 개인 후원회 친목 행사로 이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해명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날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이 11월 셋째 주 정례조사와 함께 발표한 '주변국 정상 호감도' 결과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17%),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상 15%), 김 위원장(9%), 아베 총리(3%) 순으로 호감도를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호감도는 지난 2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당시보다 9%포인트 줄었다. 지난해 5월 북·미 정상회담 수락 직후에는 32%까지 상승했다. 이번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호감도는 77%였다.

시 주석에 대한 호감도(15%)는 2013년 8월 이후 일곱 차례 조사 중 최저치였다. 비호감도(73%)는 같은 기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 주석이 방한한 2014년 7월 59%까지 호감도가 상승했지만,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관련 공세가 시작된 2017년 이후에는 30%를 하회했다.

아베 총리에 대한 비호감도는 92%에 달했다. '모름·응답 거절'은 7%였다. 지난 6번의 조사에서 아베 총리에 대한 호감도 최고치는 6%였다. 비호감도는 이번이 최고치였다.

◆김정은 北 국무위원장 비호감도 82%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조선인민군 8월25일수산사업소와 새로 건설한 통천물고기가공사업소를 현지지도하시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간부들과 수산사업소를 둘러보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


푸틴 대통령에 대한 비호감도(61%)는 주변 다른 정상의 비호감도보다 낮았다. 다만 의견 유보층(22%)이 많았다. 2013년 8월과 9월 조사에서도 푸틴 대통령에 대한 의견 유보층은 38%에 달했다.

'한국갤럽'은 이와 관련해 "국내 언론에서 푸틴 대통령은 주로 북핵 문제와 관련해 언급된다"며 "미·중·일 정상보다 덜 다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에 대한 비호감도는 82%였다. 김 위원장의 호감도 최고치는 지난해 5월 말 제2차 남북 정상회담 직후인 31%였다. '스톡홀름 노딜' 이후인 지난 8일과 10일 조사에서 우리 국민의 64%는 '북한이 합의 내용을 잘 지키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76%는 '북한이 핵을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반도 평화에 중요한 주변국을 조사한 결과, 미국이 62%로 가장 많았다. 이어 중국(19%), 일본(6%), 러시아 (2%) 순이었다.

2년 전과 비교하면 미·일을 중요하다고 보는 응답은 각각 5%포인트와 4%포인트 많아졌다. 중국의 중요성은 17%포인트 줄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9∼21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임의전화걸기(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뒤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16%였다. 여론조사 결과는 '한국갤럽'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은 지난 8일(현지시간) 선거유세를 위해 조지아주로 떠나기에 앞서 백악관 사우스론(남쪽 뜰)에서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주고받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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