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시재생 시 주거·일자리·교통·문화 등 적절한 용도 공급, 빅데이터 통해 관리할 수 있어

최민성 대표가 20일 본지 인터뷰에서 빅데이터를 활용한 도시재생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도시재생의 목적은 인구유발 효과와 지역경제 기여, 지역주민의 생활의 질 향상 등이다. 모든 부분에서 효과가 나타나는 게 가장 이상적이지만 사정상 안 되면 한 가지라도 효과가 나타나야 한다. 그래서 도시재생 투자대상의 우선순위가 필요한데, 그 순위를 정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것이다."

최민성 델코리얼티그룹 대표는 20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도시 내 지역별로 필요한 용도를 파악하고 이를 추가로 공급하는 개념에 빅데이터를 활용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공간을 재활용하거나, 새로운 도시계획 수립 시 수요에 맞는 적절한 용도 공급이 일치하는 근거를 빅데이터를 통해 관리할 수 있다는 게 최 대표의 설명이다.

최 대표는 국내 도시재생 사업을 진행함에 있어 용도와 용적률 정책이 빅데이터를 근거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과거의 관행이 답습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스마트시티 시범 도시로 선정된 세종시 일부 지역과 부산에코델타시티의 경우 여러 도시기능에 빅데이터가 활용되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용도 배분에서 빅데이터를 통한 합리적 배분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때 용도를 의미하는 것은 주거, 신산업, 일자리, 신도시 기능, 교통, 문화 등이다. 스마트시티 개발 시 적용되는 신기술 영역에 빅데이터가 많이 활용되고 있지만, 이는 도시재생 관점과는 다른 분야라는 게 최 대표의 생각이다.

다만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빅데이터를 활용한 관광정책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전주시 한옥마을의 경우 관광 방문객의 동선과 상권분석을 통해 마케팅에 활용하고 관광정책을 수립하는 데 빅데이터가 활용되고 있다"면서 "한국관광공사도 빅데이터를 활용해 문화관광 축제를 방문한 관광객의 유출입 경로를 파악하고 개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빅데이터를 접목한 해외 도시재생 사례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영국 런던은 비어 있는 오피스를 빅데이터로 파악해 관리하고 있으며, 민간은 일정 기준만 갖추면 허가 없이 오피스를 주택으로 바꿀 수 있다"면서 "이를 PD(Permitted Development) 정책이라고 하는데, 문화기능과 마을 만들기 수준의 도시재생을 넘어서 삶에 필요한 주택을 대대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뉴욕 맨해튼 인근에 비어 있는 철도 야적장을 고밀도로 개발하는 '허드슨 야드 프로젝트'를 보면 뉴욕대학이 중심이 돼 911 전화기록, 시민 민원, 통행자 반응, 쓰레기 양 등 폭넓고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분석하고 있다"면서 "이들 자료는 빅 데이터 분석을 통해 최적의 도시기능을 갖춘 모델 구축과 디벨로퍼들의 의사결정에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도시경쟁력 확보를 위해선 지역에 필요한 용도 전환이 탄력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 번 정해진 용도를 시대가 변해도 그대로 존속한다는 것은 시대 흐름에 맞지 않는다"며 "용도 전환에 중요한 걸림돌인 타당성 근거 부족과 제도 미흡, 법정 주차대수 등은 빅데이터를 통해 적절한 수요를 파악해 수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대표는 아울러 서울 같은 대도시의 경우 직장인 주택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만큼 도시재생의 방향을 저렴한 가격의 주택공급으로 대대적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높은 주택가격과 물량 부족에 따라 원거리 출퇴근 직장인이 많은 상황에서, 존치개념에서 벗어나지 못한 도시재생은 진정한 의미의 도시재생으로 볼 수 없다는 것이다.

그는 "지역에 당장 필요한 용도로 쉽게 전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빅데이터 결과로 나온 수요가 많으면 바로 그 입지에 그 수요에 맞는 용도의 부동산을 공급하는 것이 진정한 도시재생"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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