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긴밀한 소통 필요…주동적 자세로 전략적 가치 높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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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19-11-19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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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균중국연구소 19일 '미중관계와 한국외교의 모색' 세미나 개최

미·중의 무역갈등 합의가 새로운 변곡점을 맞이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과의 합의가 원만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밝히면서도 관세철폐 수준이 잘못됐다고 지적하면서다.

또 중국 측 관료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유지 정책에 따라 무역합의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언론 인터뷰를 통해 밝혀 미·중 무역합의 우려의 목소리가 다시 커졌다.

미·중 합의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에서 국내 외교·경제 전문가들은 미·중 관계가 한국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논의하고, 한국 외교 모색 방안을 제시했다. 19일 오후 성균관대 국제관에 모인 국내 외교·경제 전문가들은 ‘미·중 관계와 한국 외교의 모색’을 주제로 의견을 교환했다.

성균관대 성균중국연구소와 재단법인 여시재 주최로 열린 이 날 세미나는 신정승 동서대 중국연구센터 소장(전 중국대사)의 사회로 진행됐다.

이희옥 성균중국연구소 소장의 주제발표를 시작으로 이동률 동덕여대 중어중국학과 교수, 양평섭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소장, 신종호 통일연구원 기획조정실장, 김한권 국립외교원 교수, 최필수 세종대 중국통상학 교수, 양갑용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원, 이정남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 교수 등의 발표가 이어졌다.

이들은 한국과 중국, 양국 간의 관계가 긴밀하고 전략적 소통이 필요한 상황에 놓였다는 것에 입을 모았다. 이를 위해 한국이 주동적인 자세로 전략적 가치를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동률 교수는 “동아시아 정세가 급박하게 전개되는 만큼 한·중 간 긴밀한 전략적 소통이 절실한 상황이다. 북한 비핵화 등 한반도에서의 ‘중국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미·중 관계 유동성을 주의하면서 미국을 자극하지 않는 범위에서 적절한 시기에 중국의 우회적 신호에 응답할 수 있는 ‘타이밍 외교’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신종호 실장은 국제적 차원에서 비핵·평화외교와 가치외교를 먼저 추진하고, 한미·한중·한일·한러 등 양자 관계를 재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미·중 정책 협의체’, ‘남북중 협력’ ‘한·미·일 협력’ 등 소다자협력 강화 방안도 제안했다.

한편 김한권 교수는 향후 3~5년 내 미국과 중국이 다시 강하게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이어 “단기적으로 미·중 전략적 경쟁에서 우위를 나타내는 미국의 대중 정책 방향성과 전략적 목표를 탐색하고, 한·미 동맹을 기반으로 한 대외전략 수립과 검토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희옥 성균관대 중국문제연구소장이 19일 오후 성균관대 국제관에서 진행된 '미중관계와 한국외교의 모색' 세미나에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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