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CEO 연말연초 대규모 인사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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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안준호 기자
입력 2019-11-19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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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한·우리·NH금융 회장 내년 초 임기만료

  • 금융투자협회장 19일부터 후보 공모 시작

다음달부터 내년 초까지 금융권 최고경영자(CEO)들의 임기가 줄줄이 만료된다. 우수한 성과를 앞세운 수장이 적지 않지만 외적인 요인 탓에 쉽게 연임을 점치기 힘든 상황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5대 금융그룹 중 신한·우리·농협금융의 회장 임기가 내년 3∼4월 끝난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 주주총회 때까지다. 조 회장은 임기 중 오렌지라이프·아시아신탁 등 대형 M&A(인수합병)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냈고, 국내 리딩금융그룹의 입지를 공고화 하는 등 뛰어난 성과를 거둬 연임이 유력한 상황이다.

다만, 내년 1월께로 전망되는 신한은행 채용 비리 관련 재판 결과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올해 지주 체제로 출범한 우리금융그룹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주 체제로 바뀌면서 손태승 우리은행장이 지주 회장을 겸임하고 있다. 지주 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 주총까지이고, 은행장 임기는 내년 12월까지다.

손 회장은 지주사 전환 작업을 마무리하고 다양한 인수·합병으로 비(非)은행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 그러나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불완전 판매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은 내년 4월 말 임기가 끝난다. 농협금융은 농협중앙회의 100% 자회사여서 농협금융 회장직에 농협중앙회장의 '입김'이 작용하게 된다. 김병연 농협중앙회 회장 임기가 내년 3년 만료돼 김 회장의 운명은 차기 농협중앙회장 선거 결과에 따라 결정된다.
 

(왼쪽부터)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겸 우리은행장, 김광수 NH농협금융 회장[사진=각 사 제공]

김도진 IBK기업은행장은 다음달 27일 3년의 임기를 끝낸다.

김 행장은 전 정권에서 임명한 만큼 교체에 무게가 실린다. 통상 기업은행장 선임엔 정부의 영향력이 강하게 작용해 왔다.

김 행장이 연임에 성공하면 12년 만에 연임 회장으로 기록된다.

금융투자협회도 고(故) 권용원 전 회장 후임자 선출 절차를 시작했다. 현재 이사회가 참여하는 후보추천위원회가 구성돼 19일부터 내달 4일까지 후보 공모를 진행한다.

과거 금투협회장 선거의 경우 후보자들의 공식 출마 선언과 공약 제시 등 활발한 선거운동이 이뤄졌다. 올해는 갑작스럽게 선출 과정이 시작되며 아직까지 출마 의사를 내비친 후보가 없는 상태다.

업계에서는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부회장 등이 후보로 꼽히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을 12년간 이끌며 연속 흑자를 달성하는 등 화려한 이력을 갖춘 동시에 과거(2014~2016년) 금투협 비상근 부회장직을 역임해 적임자라는 평가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이력이나 업계에서의 위치를 볼 때 협회장으로서 이견이 없을 인사"라고 말했다.

공직을 거쳐 금융투자업계에서 활동한 전병조 전 KB투자증권 사장도 유력 인사로 거론된다. 재무부와 재정경제원, 해양수산부 등 다양한 부처를 거친 뒤 KB증권 사장을 지내 공직과 업계 경험을 두루 갖췄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재임 시절 투자은행(IB) 부문을 이끌며 굵직한 족적을 남겼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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