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주간전망]주가 최고치 행진 이어질까...미·중 '1단계 무역합의'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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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언 기자
입력 2019-11-18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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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역합의 난기류 땐 증시 타격 가능성...홍콩시위 상황도 주시

이번 주(18~22일) 뉴욕증시는 주가 랠리가 이어질지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미·중 무역협상 관련 소식에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을 흔들 만한 대형 이벤트가 많지 않아 미·중 무역협상이 여전히 핵심 변수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기존 관세의 철회 문제 등 양국 간 최근 불거진 갈등이 해결됐다는 소식은 아직 없다. 하지만 17일 주요 당국자들은 1단계 합의가 임박했다면서 분위기를 띄웠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과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은 지난 주말 일제히 합의가 임박했다고 말했다.

신화통신도 이날 류허 부총리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2주 만에 전화를 통해 1단계 합의 관련 협상을 벌였다고 보도했다.

지난주 증시는 악재에 지지력을 유지하는 반면 호재에 큰 폭으로 상승하는 경향을 나타냈다. 갈등이 있더라도 양국이 결국 합의할 것이란 믿음 자체는 훼손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주도 관망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긍정적인 소식이 나오면 주가지수가 고점을 높여가는 흐름이 전개될 수 있다.

하지만 가격 부담이 더 커진 데다 양국이 당초 제시했던 1단계 합의 타결 기한이 지났다는 점을 고려하면, 부정적인 소식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지난주보다는 커질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

합의가 무산될 뚜렷한 징후가 있다면 가파른 조정이 발생할 수도 있다.

브리클리 어드바이저리의 피터 부크바 수석 연구원은 "솔직히 이번 주도 하루하루가 무역협상 관련 소식에 달린 장이 될 것"이라면서 "당국자들도 문서화된 합의가 나오지 않고는 사상 최고치인 시장이 유지될 수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분명히 무언가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이미 수 주 동안 무역합의가 이뤄질 것이란 기대를 반영해 주가가 올랐다고 지적했다.

무역협상 외에는 시장의 방향성을 정할 만한 대형 이벤트가 없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0일 공개할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정도가 중요 변수로 꼽힌다.

연준은 지난달 올해 세 번째로 금리를 내리면서 당분간 금리를 동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제롬 파월 의장 등 연준 관계자들도 최근 발언에서 이를 확인했다.

기업의 3분기 실적 발표는 거의 종료됐다.

이번 주는 대표적인 주택용품 판매 체인 홈디포와 할인점 타겟, 백화점 체인 메이시스 등 주요 유통업체 실적에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미국의 지난 10월 소매판매는 시장 예상보다 양호한 0.3% 증가세를 기록했다.

한편에서는 홍콩 시위 관련 상황이 긴박해지면 글로벌 금융시장이 영향을 받으면서 뉴욕 증시도 위험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날 홍콩 경찰과 시위대 간 무력충돌이 발생하면서 상황이 다시 악화되고 있으며, 홍콩 교육부는 모든 학교에 대해 18일 하루 더 휴교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래픽=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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