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변혁, 보수대통합 논의 ‘삐걱’…유승민, 대표직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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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19-11-14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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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黃, 협의체 논의 계획에 劉 “대화 계획 없어”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모임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의 보수통합 논의가 어긋나고 있다.

한국당은 14일 변혁의 유승민 의원이 제안한 ‘보수재건 3대 원칙’을 논의하기 위한 ‘자유우파 정당·단체 협의체’를 만들겠다고 밝혔지만, 변혁은 신당 출범의 닻부터 올리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황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협의체를 구성하겠다고 했다.

보수재건 3대 원칙은 유 의원이 지난 6일 밝힌 ‘탄핵의 강’을 건너고 개혁보수로 나아가며△ ‘낡은 집’을 허물고 ‘새집’을 짓자는 내용이다.

그러나 유 의원은 이날 “우리 쪽에서 사람 정해서 공식적 대화를 공개적으로 할 계획은 전혀 없다"며 사실상의 통합 논의 중단을 선언했다.

유 의원은 기자간담회에서 “우리 길은 우리 의지로 선택한다는 정신으로 변혁을 출범한 것이지 한국당과 통합하려 만든 게 아니다”라며 “지금은 신당추진기획단을 어렵게 출범시켜서 최선을 다하려는 때”라고 밝혔다.

유 의원은 오히려 “변혁의 1막이 끝났다”며 대표직을 내려놨다. 새 대표는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이기도 한 오신환 의원으로 정해졌다.

변혁 신당추진기획단 공동단장인 권은희 의원도 “한국당에 변혁의 입장을 설명할 공식 창구나 공식적 대화, 공식적 논의에 대한 준비는 전혀 없으며 향후로도 가질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국당 조직강화특위 위원을 지낸 전원책 변호사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 집중’에 연해 “결국은 통합은 어려울 것”이라며 “보수는 또다시 패퇴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까지도 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전 변호사는 “유 의원이 내놓은 조건이 참으로 괴이한 조건”이라며 “정체성 확립도 되지 않고 인적 쇄신도 되지 않는 그런 통합을 해본들 무엇 하겠느냐”고 덧붙였다.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 대표인 유승민 의원이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회의에 참석해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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