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부가가치 컬러강판 시장에 철강업계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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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19-11-1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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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동부제철이 컬러강판 투자를 확대하면서 업체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철강업계는 만성적인 시황 악화로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는 만큼, 고부가가치 제품인 컬러강판 시장을 사수하기 위해 총력전을 기울이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세철 KG동부제철 사장은 최근 “컬러강판 고급화에 주력하겠다”며 “이전까지 수출하지 않았거나 부족했던 동부유럽, 독립국가연합(CIS), 아프리카 등의 시장을 위주로 공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KG동부제철이 컬러강판에 주력하는 이유는 고부가가치 제품인 만큼 차별화가 가능하다는 점 때문이다. 철강업계는 저가의 중국산 및 동남아산 물량 유입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철강협회에 따르면 국내 컬러강판 생산량은 2015년 189만6000t에서 2016년 204만9000t, 2017년 205만4000t, 작년에는 227만t를 기록하는 등 해마다 생산량이 증가해왔다. 올해도 연초 이후 8월까지 누적 국내 컬러강판 생산량은 155만1000t로 전년 동기 151만6000t 대비 2.3% 늘었다.

수출과 내수판매량이 엇비슷한 점도 주목받는 배경 중 하나다. 해외 수요가 늘고 있다는 점은 내수시장을 주력으로 해오던 철강업계에 있어 긍정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그동안 생산되던 후판과 봉형강 대부분이 내수용으로 판매됐기 때문이다.

철강협회 자료를 보면 연초 이후 8월까지 수출물량과 내수판매량은 각각 72만4900t, 82만 2200t으로 전년 같은 기간 71만1400t, 79만7200t 대비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컬러강판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중인 동국제강은 솔루션 마케팅을 통해 고객과의 접근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동국제강은 2011년부터 국내 최초로 건자재용 컬러강판 브랜드 ‘럭스틸’을 출시해 시장공략에 나서왔다. 특히 가전용 컬러강판 '앱스틸'과 코일철근 브랜드 '디코일'도 선보인 상태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철강 제품에 브랜드를 도입하는 등 마케팅 혁신을 주도하면서 설계사무소, 건축가 등과의 협업으로 브랜드화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디지털 잉크젯 프린트 강판을 양산하기 위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프리미엄 컬러강판의 다양한 고객 니즈에 맞춰 가공 시공하는 서비스까지 제공할 수 있는 솔루션 마케팅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동국제강은 솔루션 마케팅 일환으로 자체 연구개발팀과 디자인팀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단순한 판매가 아닌 소재 설계와 시공 솔루션까지 서비스하고 다양한 제품 어플리케이션을 제공하고 있다.
 

[사진=동국제강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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