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국제강그룹의 철강 계열사인 동국제강과 동국씨엠이 2025년 2분기 및 상반기 잠정 실적을 공개했다. 수요 침체 속에서도 동국제강은 고부가 제품과 생산 최적화를 통해 수익성을 지켰으나, 동국씨엠은 전방 산업 부진과 원가 부담 증가로 상반기 적자를 기록했다.
25일 업계에 다르면 동국제강(최삼영 대표이사)은 2분기 K-IFRS 별도 기준 매출 8937억원, 영업이익 299억원, 순이익 9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각각 23.2%, 603.1%, 274.6% 증가한 수치다. 반면, 전년 동기 대비로는 매출 5.0%, 영업이익 26.1%, 순이익 60.3% 감소했다.
상반기 누적으로는 매출 1조6192억원, 영업이익 342억원, 순이익 116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3%, 63.3%, 77.8% 줄었다. 동국제강은 생산라인 셧다운과 제한 출하 등 공급 전략을 최적화하고, '디케이 그린바(DK Green Bar)', '디-메가빔(D-Mega Beam)' 등 고부가 철강재를 통해 수익을 방어했다. 또, 수출 전담조직 신설 등으로 해외 수요 대응에도 나섰다.
반면, 동국씨엠(박상훈 대표이사)은 2분기 매출 5018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손실 150억원, 순손실 276억원으로 모두 적자 전환됐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4.7% 감소했고, 전년 동기와 비교해도 매출은 10.8% 줄며 손익은 적자 전환됐다.
상반기 누적 실적은 매출 1조284억원, 영업이익 1억원, 순손실 17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1%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99.9% 급감, 순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동국씨엠은 열연강판 반덤핑 제소에 따른 원가 변동을 가격에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점, 건설·가전 등 주요 전방 산업 부진, 수출국의 관세 정책 변화, 환율 하방 압력 등을 실적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또한 회사 측은 냉연·도금·컬러강판 등 완제품 우회 수출 증가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중국산 도금컬러강판에 대한 반덤핑 제소 추진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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