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기획 M+ 레볼루션] ‘무소의 뿔처럼’...대한민국을 스타트업 한 5人(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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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선·현상철·황재희·서민지·신보훈 기자
입력 2019-11-18 0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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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 창업 10년 만에 '1등 배달앱'

  • 조만호 무신사 대표, '신발 덕질' 자산 2조원 규모 평가

  • 금창원 쓰리빌리언 대표, AI로 간편 유전자 진단 검사

  • 오상훈 럭스로보 대표, 차세대 코딩 교육 첫걸음 제시

  • 이재은 비트센싱 대표, 자율주행 레이더센서 혁신 이끌어

[아주경제 그래픽팀]



“도전과 혁신”이 미션에 가장 적극적인 M+세대가 많은 곳이 바로 스타트업계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척박한 땅이지만, 기업가치 1조원의 ‘유니콘 기업’도 여럿 탄생했다. 스타트업계의 M+세대 리더 5인을 만나봤다.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 [사진=우아한형제들 제공]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 ‘전단지 말고 앱으로 음식 배달시켜볼까?’ 아이폰이 국내 상륙했던 2009년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와 창업자 친구들의 시작은 단순했다.

이듬해 6월 시작한 ‘배달의민족(이하 배민)’ 앱은 10여년 만에 1등 앱이 됐다. 배민은 올해 5월 기준 앱 누적 다운로드 4500만 건, 월간 순 방문자 수 1100만명, 전국 등록 업소 수 20만여개, 거래액 기준 연간 약 5조원의 주문을 처리한다. 배민의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은 기업가치 3조원을 인정받아 2018년 ‘유니콘 기업’이 됐다.

1976년 전남 완도 출생, NHN(네이버) 디자이너 출신인 김봉진 대표는 성공에 도취되기 쉽지만 스타트업계 ‘맏형’ 역할을 하고 있다.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의장을 맡아 행사 때마다 자신의 경영철학을 밝히며 후배들을 격려하고 있다. 

특히 사회적 기부가 활발하다. 2017년엔 “앞으로 3년 동안 개인 지분을 처분해 100억원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3월 사랑의열매에 50억원을 기부했고, 올해 3월엔 음식 배달원을 위한 기금으로 20억원을 추가 기부했다.

 

조만호 무신사 대표 [사진=무신사]


◆조만호 '무신사' 대표= 조만호 무신사 대표는 ‘스니커즈 덕질’ 덕에 자산 규모 2조원의 유니콘 기업 신화를 이뤄낸 인물이다.

무신사는 '무진장 신발 사진이 많은 곳'의 줄임말로, 2001년 고3인 조만호 대표가 만든 '프리챌 커뮤니티'가 전신이다. 단국대 패션디자인학과에 입학한 조 대표는 2003년 무신사를 스타일링 정보 미디어 ‘무신사닷컴’으로 키웠고 웹 매거진도 발행했다.

2009년부터 커머스 기능을 도입해 지금의 ‘무신사스토어’가 탄생했다. 2012년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를 입점했고, 이후 4년 만에 연간 거래액 100억원, 지난해 3000억원으로 30배나 덩치가 커졌다. 회원수는 550만명, 입점브랜드 3500여개, 월 최대 방문자수 7800만명을 돌파했다.

패션업계에서 무신사의 영향력은 “백화점보다 들어가기 어려운 곳”으로 막강해졌다. 조 대표는 “2020년엔 거래액 1조원을 달성, 아시아 최대 패션 플랫폼 회사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금창원 쓰리빌리언 대표. [사진=쓰리빌리언 제공]


◆금창원 '쓰리빌리언' 대표= 최근 헬스케어 산업에서 화두인 인공지능(AI)과 유전자(gene)를 이용해 저렴하고 손쉽게 희귀질환 검사를 가능케 한 스타트업 '쓰리빌리언(3billion)'. 30억개의 유전자를 수집·분석한다는 뜻에서 지어졌다.

이 회사는 사람마다 다른 유전자의 변이를 해석하는 기술을 개발, 5년 이상 걸렸던 진단 기간을 20~40시간으로 줄였다. 미국 대학병원 기준 1000만원이던 진단 비용은 100만원 수준으로 낮췄다.

금창원 쓰리빌리언 대표는 올해 38세의 젊은 CEO로,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USC)에서 전산생물학을 공부했다. 유전자분석 기업 마크로젠에서 임상유전학팀을 이끌었고, 2016년 마크로젠에서 스핀오프(회사분할)해 쓰리빌리언을 세웠다.

금 대표는 “인간 세포 1개에는 30억개의 유전자가 있는데 0.1%의 변이가 존재한다”며 “이 변이가 어떤 질병과 연관성이 있는지 AI를 기반으로 예측하는 것이 쓰리빌리언이 가진 기술”이라고 말했다.

 

오창훈 럭스로보. [사진=럭스로보 제공]


◆오상훈 '럭스로보' 대표= 29세 청년이 만든 모듈형 로봇을 개발, 코딩 교육의 첫걸음을 제시하며 주목받고 있다.

2014년 설립된 스타트업 럭스로보는 코딩 교육을 돕는 모듈형 로봇 '모디(MODI)' 제품을 주력으로 한다. 모디의 기술력을 알아본 카카오, 한화, CJ, 교원 등에서 120억원 투자를 유치했다. 모디는 현재 50여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13종의 기능을 가진 모디 블록들은 자석 연결로 붙이기만 하면, 바로 동작을 하기에 블록 조합만으로 다양한 창작품을 만들 수 있다. 최근 글로벌 IT 대기업에서 1000억원대 인수도 제의했지만, 오 대표는 거절했다. 학생들이 재밌고 즐겁게 로봇을 배우고 자신의 꿈을 찾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그의 목표는 럭스로보를 글로벌 에듀테크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것이다. 
 

이재은 비트센싱 대표. [사진=비트센싱 제공]



◆이재은 '비트센싱' 대표= 창업 2년 만에 레이더 센서 개발·제조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이재은 비트센싱 대표는 자율주행 모빌리티 생태계에 뛰어든 청년 창업가다. 

국내 최초로 자동차용 레이더 양산에 성공한 '만도'에서 10여년간 개발 경험을 발판삼아 날씨의 영향을 받지 않는 레이더 센서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교통정보를 실시간 정밀하게 모니터링할 수 있는 ‘트래픽 레이더’는 국내외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지난 9월 KGCCI 이노베이션 어워드에서 ‘비즈니스 혁신’ 부문을 수상했고, 출품 첫회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의 ‘CES 혁신상’에 이름을 올렸다.

이 대표는 “24GHz 트래픽 레이더는 카메라 일체형 레이더로써 ITS 전 항목에서 최상등급을 받았다”며 “레이더 센서 양산의 지름길을 알고, 실력 있는 팀원들과 비전 공유가 잘된 성과”라고 말했다. /석유선·현상철·황재희·서민지·신보훈 기자 st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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