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기획 '위기극복 기업']② 해태제과, ‘맛동산’‘허니버터칩’ 연타로 16년 만에 재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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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우 기자
입력 2019-11-18 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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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태제과 대표 스낵 '허니버터칩' '맛동산' [아주경제 그래픽팀]

 
올해로 출시 45주년을 맞은 해태제과의 장수제품 ‘맛동산’은 ‘허니버터칩’보다 훨씬 앞서 회사를 살린 은인이다.

해태제과는 1997년 11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 부도 위기를 맞았다. 2001년 급기야 주식시장에서도 퇴출됐다.

2005년 1월 크라운제과가 사들이면서 현재의 해태제과가 됐다. 당시 해태제과를 살린 것은 ‘맛동산’과 같은 시대를 아우르는 대표제품들이었다.

윤영달 현재 크라운해태홀딩스 회장을 비롯해 임직원들이 서울지역 대형 할인마트를 순회하며 쇼핑객을 상대로 ‘맛동산’ 판촉 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다행히 맛동산은 IMF와 같은 경제적 위기 상황에서 더욱 소비자의 사랑을 받았다. 다른 스낵 제품들보다 2배가량 양이 많아 푸짐하고 든든하게 즐겨 먹을 수 있는 것으로 입소문 났기 때문이다. 요즘 말로 하면 가성비(가격 대비 양)와 가심비(가격 대비 만족도)를 모두 잡은 셈이다.

맛동산은 불황 속에서도 월 매출 50억원을 올렸다. IMF 전과 비교하면 오히려 3배가량 늘었다. “맛동산 덕에 살맛 난다”는 말이 해태제과 직원들 사이에서 유행처럼 퍼질 정도였다. 당시 전체 스낵 시장에서 맛동산이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맛동산의 인기에 힘입어 두 차례 더 상장을 시도했지만, 해태제과는 번번히 실적악화로 포기해야 했다.

이후 2014년 말 출시한 ‘허니버터칩’이 드디어 해태제과에 제2의 전성기를 가져다줬다. 허니버터칩 하나로 연 매출 1000억원을 넘길 만큼 대박이 터졌다.

2016년 5월11일 해태제과(법인명 해태제과식품)는 16년 만에 주식시장 재입성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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