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양파 수출국' 인도, 양파 10만톤 대규모 수입...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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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19-11-11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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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 대규모 수입 이례적..."폭우로 인해 공급 부족 "

세계 최대 양파 수출국 중 하나인 인도가 양파 가격 급등으로 서민들의 불만이 커지자 가격 안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람 빌라스 파스완 인도 식품·소비자부 장관은 "가격 상승을 막기 위해 10만톤에 달하는 양파를 대규모 수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인도 국영 무역업체 MMTC가 양파를 수입하고, 인도 농민협동조합(NAFED)이 자국 시장 유통을 담당할 예정이라면서 인도 정부는 오는 15일부터 12월 15일까지 한 달간 수입산 양파를 유통시킬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중국에 이어 세계 2위의 양파 생산국인 인도가 양파 수입에 나선 것은 이례적이다. 최근 공급 부족으로 인도에서의 양파 가격이 치솟자 인도 정부는 수급을 맞추기 위해 농민들의 반발에도 양파 수입에 나선 것이다. 

올해 여름 태풍 몬순 영향으로 양파 주요 생산지인 인도 서부 나식과 아메드나가르, 푸네 등 지역이 양파 수확에 차질을 빚었다. 인디안익스프레스 등 인도 언론에 따르면 인도 수도 델리의 양파 소매 가격은 kg당 100루피까지 올랐다. 이는 9월 초와 비교하면 80% 급등한 수준이다. 매체는 인도 정부가 지난달 양파 수출을 금지하고 사재기 단속에 나섰지만 소용이 없었다고 전했다.

인도에선 양파를 주된 반찬으로 먹을 뿐 아니라 비리아니(볶음밥의 일종), 바지(야채 볶음) 등 많은 음식에 재료로 사용한다. 

이에 양파 가격이 정권 지지도에 직결된다는 말이 정도로 가격 변동에 예민하다. 앞서 양파 가격 대응에 실패했다는 이유로 지난 1980년 총선과 1998년 델리 주의회 선거에서 당시 집권당인 인도국민당(BJP)이 패배했다는 분석이 나올 정도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 역시 지난 선거에서 농민들 표를 얻기 위해 'TOP' 가격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TOP은 토마토(tomato)와 양파(onion), 감자(potato)를 의미한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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