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극복 IT] ③ LG유플러스, 레드오션 IPTV사업 '맞춤형 콘텐츠'로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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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현 기자
입력 2019-11-18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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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PTV 사업 매출 2015년부터 연 20% 이상 성장

  • 아이들나라·넷플릭스·브라보라이프 등 세대 맞춤형 콘텐츠 주효

  • CJ헬로 인수 추진 7부 능선… 유료방송시장 2위 도약 눈앞

이동통신사들의 주업으로 여겨졌던 네트워크 사업이 성장 한계에 봉착했다. 이미 음성과 데이터 통신 시장은 신규 가입자 유치가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 9월 기준 이동통신 가입자 수는 6820만으로 전체 인구 대비 130%를 넘어섰다. 음성통화와 데이터 제공 서비스 만으로는 더 이상 차별화가 어려운 시대다. 이를 위기로 인식한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뉴ICT와 VR(가상현실), IPTV(인터넷TV)를 성장동력으로 삼아 위기극복에 나서고 있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사진=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는 IPTV 사업으로 눈을 돌렸다. 그러나 유료방송시장은 이통3사의 IPTV뿐만 아니라 케이블TV, 위성방송 등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시장이다. 그래서 LG유플러스는 외부 기업과 과감하게 제휴를 맺고, 경쟁사가 제공하지 않는 맞춤형 서비스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선택했다. 

이통3사 중 처음으로 선보인 유아동 플랫폼인 '아이들나라'가 대표적 사례다. LG유플러스는 2017년 유아 IPTV 플랫폼 아이들나라를 출시하며 '유튜브 키즈', '책 읽어주는 TV'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어 지난해에는 증강현실(AR)과 인공지능(AI)을 결합해 창의력을 키우는 미디어 서비스로 발전시켰다. 지난 8월 공개한 '아이들나라 3.0'은 시청 아동의 수준과 성향을 파악해 콘텐츠를 추천하는 기능을 추가해 맞춤교육 서비스로 진화했다. 아이들나라의 누적 이용자 수는 8월 말 기준 250만명에 달한다.
 

[사진=LG유플러스 제공]



지난해부터는 넷플릭스와 독점 제휴하며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에 익숙한 20~40대를 정조준하고 있다. TV의 큰 화면으로 넷플릭스 콘텐츠를 시청하고 싶어하는 이용자들의 니즈를 노린 것이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상반기 출시한 태블릿형 IPTV 2세대 'U+tv 프리2'에도 넷플릭스를 연동시켜 프로모션을 진행할 계획이다.

스포츠도 LG유플러스가 강조하는 콘텐츠 중 하나다. 지난해 U+tv 프로야구와 U+tv 골프를 출시했으며 포지션별 영상, 응원팀 바로보기 등 차별화 기능들을 TV에서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골프 경기에서도 '인기선수 독점중계', '지난 홀 다시보기' 기능을 제공한다.

지난 2월에는 50대 이상을 타깃으로 시니어 서비스 'U+브라보라이프tv'를 출시했다. 은퇴 이후에도 적극적인 자세로 '제2의 인생'을 준비하는 액티브 시니어를 위해 전문의가 알려주는 건강관리법, 스마트폰 활용법 등의 콘텐츠를 제공한다.

세대별 맞춤형 전략은 주효했다는 평가다. LG유플러스의 IPTV 연매출은 지난해 9000억원을 돌파했다. 2015년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한 수준으로 연평균 성장률은 20%를 뛰어넘는다. 올해는 매출 1조원을 바라보고 있다.

LG유플러스의 IPTV 누적 가입자 수도 경쟁사 대비 가파른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U+tv 가입자는 2015년 266만명으로 전년 대비 36.41%라는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2016년 306만명 △2017년 354만명 △2018년 402만명을 기록했다. 올해에도 3분기 기준 436만명을 돌파했다.

LG유플러스는 CJ헬로를 인수하며 또 한번의 도약을 시도한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가 CJ헬로를 인수하면 유료방송시장에서의 점유율은 24.5%로 뛰어오른다. 업계 2위 규모다. 또한 공정위가 당초 예상됐던 교차판매 금지를 조건부로 걸지 않으면서 다양한 마케팅도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맞춤형 서비스와 독점 콘텐츠를 강화하고 AI와의 결합 등으로 이용자들에게 제공하는 가치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8월 AI 기술을 접목한 '아이들나라 3.0' 서비스를 공개했다. [사진=LG유플러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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