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정희 알츠하이머 투병… 이름 외우기 어려운 나도 혹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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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19-11-10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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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백건우(73)가 자신의 부인이자 배우인 윤정희(75)가 10년째 알츠하이머를 앓는 사실을 고백하면서 이 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0일 백건우의 내한 공연을 담당하는 공연기획사 빈체로는 “윤정희의 알츠하이머 증상이 10년쯤 전에 시작됐다”고 밝혔다. 윤정희는 최근 자녀와 동생을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심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씨는 최근 병세가 심각해지면서 프랑스에 거주중인 딸 진희 씨 집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에 따르면 알츠하이머는 초기에는 주로 최근 일에 대한 기억력에서 문제를 보이다가 점차 언어기능이나 판단력 등 다른 여러 인지기능의 이상을 동반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알츠하이머협회는 우선 최근 알게 된 정보를 잊는 것을 증상의 일부로 설명하고 있다. 또한 중요한 날짜나 행사를 잊거나 같은 정보를 자꾸 묻는 것, 스스로 처리하던 일들을 전자기기나 메모 또는 가족에게 의존하는 것도 증상으로 설명했다. 다만 때때로 사람의 이름이나 약속을 잊지만 나중에 기억이 나는 것은 나이에 의한 일반적인 증상으로 봤다.

협회는 평소 조리하던 음식을 갑자기 만들지 못하거나 익숙한 장소로의 운전이 어려워질 경우 병을 의심해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외에도 자신이 있는 곳이 어디인지 또 어떻게 왔는지 기억하지 못할 경우도 의심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또한 읽기, 거리 판단 및 색깔 또는 명암 구분에 어려움을 겪거나 대화를 중단했다가 어떻게 계속해야 할지 모를 경우, 같은 말을 되풀이할 경우도 병을 의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돈의 액수에 대한 판단력이 떨어져 1000원짜리 껌을 1만원을 주고 구입하거나 몸단장 또는 자신을 청결하게 유지하는 데 주의를 덜 기울이는 경우, 가족이나 친구에게 또는 자신의 쾌적한 공간을 벗어난 곳에서는 쉽게 화를 낼 때에도 병을 생각해 봐야 한다고 했다.

서울대병원은 알츠하이머는 건강한 생활을 통해 상당부분 예방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이를 위해서는 △고혈압, 당뇨, 심장병, 높은 콜레스테롤의 치료 △금연 및 금주 △우울증 치료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이나 취미활동 지속 △약물 남용 금지 △일주일에 3일 이상 하루 30분 이상 적절한 운동 △건강한 식이 생활 등이다.
 

배우 윤정희씨.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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