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대 이자에도 은행 통장에 돈 쌓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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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영 기자
입력 2019-11-10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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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대 시중은행 예·적금, 요구불예금 증가 추세

이자율이 연 1%에 불과하지만 은행 통장에는 계속 돈이 쌓이고 있다. 투자처를 찾지 못한 돈이 여전히 은행으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5대 시중은행(신한·KB국민·우리·KEB하나·NH농협은행)에 따르면 이들 은행의 정기예금과 정기적금 등 저축성 예금의 잔액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달 말 기준 5대 은행의 정기 예·적금 잔액은 706조7868억원으로, 한달 전보다 13조8566억원(2.0%) 늘었다.

정기 예·적금 잔액은 1월엔 642조7746억원, 4월엔 657조3133억원, 7월엔 678조3083억원이었다. 9개월 새 64조원이 증가한 것이다.

반면 기준금리는 지난 7월과 10월 두 차례 인하로 사상 최저 수준인 연 1.25%까지 떨어졌다.

시중은행 예금금리도 내려가면서 현재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연 1% 초중반에 불과하다.

이처럼 금리가 낮은데도 여전히 은행 예금에 돈이 몰리는 것은 마땅한 투자처가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부동산은 당국의 강도 높은 규제가 있고, 최근 대규모 원금 손실 논란을 빚은 해외금리 연계형 파생결합증권·펀드(DLS·DLF) 사태로 위험 회피 성향이 커졌다.

중위험·중수익 투자처로 주목받던 주가연계증권(ELS)마저 홍콩 민주화 시위로 인한 홍콩H지수에 대한 불안감 등이 투자심리를 악화시키고 있다.

이와 함께 입출금이 자유로운 요구불 예금도 증가하는 추세다.

5대 은행의 요구불 예금 잔액은 10월 말 기준 465조2532억원이다. 9월 말(471조574억원)보다는 줄었지만 1월 이후 전체적으로 보면 꾸준히 늘고 있다.

요구불 예금은 언제든 입출금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는 대신 금리가 정기 예·적금보다 크게 낮다.

은행 입장에서는 적은 비용을 주고 당장 대출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어 적극적으로 유치하려 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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