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이렇게 활용한다] ① '안전과 재미' 동시에 잡은 카카오X세나 스마트헬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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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기자
입력 2019-11-10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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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카오의 AI 솔루션 '카카오i' 탑재. 음성으로 멜론 음악 재생, 날씨 안내, 뉴스 등 가능

“안전과 재미를 동시에 잡았다.”

카카오와 모터사이클·아웃도어 통신장비 기업 세나테크놀로지가 만든 스마트헬멧 ‘세나 R1 헤이카카오 에디션’을 사용해보고 내린 결론을 한마디로 요약한 것이다.

디자인은 일반적인 자전거용 헬멧과 같다. 색상은 검은색, 흰색 두 가지로 출시됐다. 기자가 써본 검은색 헬멧은 겉면이 무광으로 처리돼 고급스러움이 묻어났다. 무게는 M사이즈 기준 405g이다. 일반적인 자전거 헬멧이 200g대라는 점을 고려하면 2배가량 무거운 편이나 실제 써봤을 때 그 정도의 부담은 느껴지지 않았다.

스마트헬멧이라 불리는 이유는 카카오의 인공지능(AI) 솔루션 ‘카카오i’와 연동되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으로 카카오의 AI 기기 연동 앱 ‘헤이카카오’를 다운받아 블루투스로 연결하고 “헤이 카카오”를 외친 뒤 명령을 내리면 된다. 사용자의 목소리는 이마 상단에 있는 마이크가 인식한다.

“헤이 카카오, 신나는 노래 틀어줘”라고 말하자, 멜론에서 ‘지드래곤 – 삐딱하게’를 재생했다. 음악은 양쪽 귀 위에 있는 스피커에서 나왔다. 왼쪽 상단에 ‘+, -’ 버튼으로 볼륨을 조절할 수 있다. 음질은 특별히 흠을 잡을 게 없었다. 귀가 아닌 머리 위에서 소리가 발산되는 느낌을 받았다. 이어폰으로 음악을 듣는 것과는 색달랐다.
 

세나 R1 헤이카카오 에디션[사진=세나 제공]


블루투스 기반의 메시 인터콤 기술을 탑재해 ‘세나 헤이카카오 에디션’을 쓰고 있는 다른 라이더와 900m 범위에서 자유롭게 통신을 주고받을 수도 있다. 지인이나 동호회 회원들과 다 같이 라이딩을 할 경우 유용하다. 음악 감상, 통신 기능을 활용하면 목적지까지 가는 데 지루함을 덜 수 있다.

“헤이 카카오, 라디오 틀어줘”라고 말하자 SBS 파워FM이 나왔다. 날씨 안내, 길 안내 등도 가능하다. “오늘 날씨 어때?”라고 묻자 맑음 수준과 기온, 미세먼지 농도 등을 알려준다. “고척돔까지 얼마나 걸려?”라는 질문에 자가용, 대중교통으로 각각 얼마나 걸리는지 안내해줬지만, 자전거 이용자를 위한 교통정보가 없어 아쉬웠다.

이외에도 헤이카카오 앱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은 다양하다. 카카오톡 메시지를 읽어주고 답장을 보낼 수도 있다. 헬멧 하단에 있는 부등호(<, >) 모양의 LED 테일라이트는 방향지시등 역할을 한다. “헤이 카카오, 왼쪽 방향지시등 켜줘”라고 말하면 된다. 야간에는 비상등처럼 켜두면 시인성을 높일 수 있다.

헬멧 후면엔 충전을 위한 마이크로 5핀 단자가 있다. 완충까지 2시간 걸린다. 헬멧을 쓰고 1시간 정도 자전거를 탄 후에도 배터리량이 100%였다. 자전거로 달리는 와중에도 음성인식률이 상당히 높았다. 
 

세나 R1 헤이카카오 에디션에 탑재된 마이크와 스피커[사진=세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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